스토브리그 승자는 kt wiz?… ‘전략적 투자’로 강해졌다

이영선 2026. 4.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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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적생 활약 ‘슬로우스타터’ 씁쓸한 별명 극복
오버페이 논란·강백호 이적 우려 등 한 번에 불식
최원준·김현수·한승택 날개… 개막 5연승 공동 2위

kt wiz 장성우가 지난 2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4.2 /kt wiz 제공

‘강백호 떠났지만 더 강해졌다.’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올 시즌은 다른 출발을 보였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다가 여름부터 반등하는 이른바 ‘슬로우스타터’라는 씁쓸한 별명도 떨쳐낸 모양새다.

kt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랜차이즈 강백호와 이별하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외야수 최원준(4년 48억원)과 김현수(3년 50억원), 포수 한승택(4년 10억원)을 영입했다.

영입 당시만 하더라도 ‘오버페이’ 논란과 실력에 대한 의문이 붙었다.

최원준은 지난 시즌 부진하면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고, 김현수도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지만 에이징 커브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랐다. 한승택은 FA 미아 가능성도 제기됐다. 더군다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강백호조차 떠나보냈고 황재균, 오재일도 은퇴하면서 나도현 kt 단장의 FA 영입 행보에 팬들의 우려도 나왔다.

kt wiz 안현민이 지난 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4.4 /kt wiz 제공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이적생들은 훨훨 날아다니고 있다.

최원준은 올 시즌 8경기에 붙박이 리드오프(1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361(36타수 13안타), 5타점, 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452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현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을 기대했는데, 시즌 초반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아 팀을 하나로 묶었다. 김상수나 허경민 등 고참 선수가 많음에도 리더 역할은 다소 부족했지만, 김현수가 이를 채웠다.

한승택은 주전 포수 장성우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줬다. 타격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강한 어깨를 갖춰 도루 억제 능력이 인상적이다. 주자를 묶어준 덕에 마운드의 시름이 줄었다.

kt wiz 이강민이 지난 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2026.4.4 /kt wiz 제공


이밖에 고졸신인 이강민도 타율 0.345(29타수 10안타)를 기록하며 ‘탈신인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원준-이강민-장성우(한승택)로 센터라인이 구축되며 고질적인 고민이 해결됐다.

전략적 영입의 결과로 kt는 시즌 초반이지만 창단 첫 개막 5연승을 달렸다. 7일 오전 기준 8경기 6승 2패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와 공동 2위를 마크해 출발도 좋다.

이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FA로 영입한 3명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원들을 나도현 단장이 잘 뽑아줬다”며 “이적 시장에서 김현수와 최원준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였다. 최원준과 김현수가 와서 타순의 짜임새가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래 김현수는 3번이나 4번 타자로 쓰려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2번 타자 자리가 없어서 김현수한테 물어보니 제일 좋다고 하더라”며 “3번 안현민, 4번 힐리어드, 5번 장성우로 타순이 정리됐다. 팀의 짜임새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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