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는 사라지지 않는다”…APCTP 강연, 기후 인식의 틀을 묻다

곽성일 기자 2026. 4.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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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서 과학도서 저자강연 개최, 극지연구소 신진화 연구원 강연
빙하 변화 통해 인간의 자연 인식 재조명, 과학·철학 접점 조명
▲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 2회차 포스터

빙하는 정말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강연이 열린다.

(재)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는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 2회차를 4월 9일 오후 7시 김천녹색미래과학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는 '빙하 곁에 머물기'의 저자인 극지연구소 신진화 연구원이 연사로 나선다.

이번 강연은 빙하를 단순히 '사라지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변화하는 자연을 어떻게 관찰하고 해석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신 연구원은 극지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빙하의 변화와 그 기록 과정을 통해 기후 변화의 징후를 과학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강연은 과학적 사실 전달을 넘어,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와 인식에 대한 성찰을 함께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극한 환경 속에서의 관찰과 기록은 단순한 데이터 축적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는 단순한 서술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 변화의 속도와 방식,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해석까지 모두 포함될 때 비로소 '기후 변화'는 하나의 현실로 다가온다. 이번 강연은 바로 그 복합적인 지점을 짚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은 선정 도서를 중심으로 저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과학문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총 10회에 걸쳐 지역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빙하 곁에 머물기』를 비롯해 '모든 계절의 물리학', '엄마 생물학' 등 다양한 주제의 도서가 포함돼 과학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연은 선착순으로 참여 신청을 받으며,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은 APCTP 과학웹진 '크로스로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APCTP 사사키 미사오 소장은 "빙하 연구를 통해 변화하는 자연을 읽어내는 과학의 시선과, 이를 바라보는 인간의 인식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과학 지식 전달을 넘어,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되묻는 자리다.

빙하는 어쩌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채 변화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