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통신 서비스 대체 보다 보완재 성격 강해
도시화·ICT 경쟁·소득 높을수록 요금 낮아져
통신시장 영향 제한적… 기술 발전 촉진 전망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서비스 ‘스타링크’가 국내 통신시장에서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스타링크 요금 수준 결정요인 및 국내 출시에 따른 통신시장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한국에서 월 요금 8만7000원에 다운로드 속도 135Mbps, 업로드 속도 40Mbps 수준의 위성 인터넷접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링크를 이용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들의 평균 요금과 비교해보면 1.01배 높은 수준이었으나 37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물가 수준과 구매력을 고려한 PPP 환율 기준으로는 OECD 평균보다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편임을 보여줬다.
현재 스타링크를 이용하는 82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요금 수준을 좌우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인구 밀도와 도시인구 비율, 소득 수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경쟁 수준이 높을수록 요금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인구 밀도가 낮거나 도시화율이 낮은 국가일수록 요금이 높게 책정됐는데 보고서는 유·무선인터넷 접근성이 제한된 지역이 많을수록 스타링크 요금이 더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ICT 분야의 경쟁 수준, 외국인 참여 가능성 등 경쟁 환경의 발전 정도를 수치화한 ‘ICT 경쟁 프레임워크’ 지표를 분석한 결과 경쟁 수준이 높고 경쟁 환경이 성숙해 있는 국가일수록 스타링크가 낮은 요금을 책정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소득 수준 역시 1인당 GDP(국내 총생산)이 낮을수록 실질적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소득이 낮을수록 낮은 요금을 책정할 것이라는 인식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는 스타링크의 국가별 명목요금 편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저소득 국가일수록 물가 수준을 고려한 요금 부담이 더 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국내 유·무선 통신망의 높은 커버리지와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스타링크가 기존 통신서비스를 대체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대신 음영이 발생하는 도서·산간 지역과 재난 상황, 선박 등 특수 수요 중심으로 활용되는 보완재 성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위성통신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만큼 6G 이동통신과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