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 발표 날에…노조는 “성과급 더 달라”
실적 발표에…노조 “실적 걸맞은 성과급” 요구
“잔칫날 입장내야만 했나”…노조 내 갈등도
사측 “경쟁사보다 더 많은 보상 제안”
![[뉴스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mk/20260407170602852vzkd.jpg)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7일 입장 발표를 통해 3가지 사항을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이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임을 사측이 인정하기 바란다”며 성과급 상한 폐지·제도화를 거급 촉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해 1분기(1~3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선 건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40조원 내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뛰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 소식이 전해진 후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27조원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회사로나 주주로서나 이날은 잔칫날로 여겨졌다.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삼성전자 주가는 5% 넘게 뛰며 한때 ‘20만전자’를 탈환하기도 했다.
노조는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쓴 이날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대한 입장’에 성과급 요구 사항을 담아 발표했다.
실적 전망 현실화와 이에 맞는 정당한 보상을 주장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200조원 기준 특별 포상’이 아닌 실제 성과에 연동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2차 집중교섭 당시 DS(반도체)부문의 2026년 영업이익을 200조원으로 가정해 보상안을 제시했다며 실적 전망이 높아진 만큼 현실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으로 DS부문은 55조원으로 예상한다”며 시장과 내부 전망치로 볼 때 올해 영업이익 270조원 이상이 확실시 되고 있는 만큼 1등 기업에 맞는 처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DS부문 종합 반도체 시너지 강화를 위한 보상 체계 개선(성과급 보상 재원 확대)과 자사주 지급 강제안 철회 및 성과급 제도화도 촉구했다.
그러나 노조 내부에서는 ‘하필 오늘이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잔칫날 의도적으로 이런 입장을 낼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사업 부문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는 모습도 감지된다. 일부 노조원은 “삼성전자라고 말고 DS부문 입장 발표라고 수정해 달라”라고 입장문에 댓글을 달자, 다른 노조원은 “DS 0% 받을 땐 입 꾹 닫고 남남하고 있다가 우리도 양껏 챙겨 달라하는 스탠스가 역겹다”고 반응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너무 감정적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 통합 노조지 않느냐” 등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노조 내에서 5월 총파업 돌입의 시발점이 된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놓고 속내가 복잡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익을 많이 내는 반도체(DS) 부문 대비 모바일, TV 등 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 노조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댓글 반응도 이런 맥락의 하나다. 이들 사업부 간의 이익 규모 격차만큼 성과급 차이도 더 벌어질 수 있어서다. 때문에 5월 총파업 돌입을 두고 노조가 DS부문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성과급 협상 과정에서 삼성전자 사측은 DS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넘어서는 보상을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영구적인 상한선 폐지를 요구하며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시스템 LSI나 파운드리 사업부가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특별 포상 프로그램을 통해 OPI를 100%까지 확대하겠다는 제안도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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