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외식 브랜드까지 해외서 성과…K-치맥·K-커피 타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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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형·가성비 프랜차이즈들이 K-푸드 인기를 타고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K-콘텐츠 확산으로 커피, 치킨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까지 더해지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저가 프랜차이즈들도 해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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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캄보디아 유통 기업 HSC그룹과 합작회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사업 및 동남아시아 허브 구축이 목적이다. HSC그룹은 버거킹, 크리스탈 제이드, 파리바게트 등 글로벌·한국 외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캄보디아 유통 강자다. 생활맥주는 이 같은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치킨과 맥주’를 결합한 K-치맥 문화를 현지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전역을 겨냥한 맥주 양조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라오스 비엔티안 1호점 개점 첫날인 지난달 27일 100명 이상이 몰리는 ‘오픈런’ 흥행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자동차·금융·유통 등을 거느린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 그룹과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맘스터치는 코라오그룹과 함께 연내 6호점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몽골·우즈베키스탄 등으로의 진출도 추진중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해외로 움직이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싱가포르에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대만 1호점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 진출도 계획중이다. 메가MGC커피는 몽골 진출 2년 만에 8개 매장을 확보하고 누적 고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는 2023년 괌, 2024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캐나다와 라오스, 괌 2호점 출점을 준비 중이다.
외식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한다. 내수 소비 둔화와 출점 규제로 국내에서는 매장 확대 여력이 제한됐지만, 해외에서는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월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매장 수는 2023년 3685개, 2024년 4382개, 지난해 4644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을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가 해외 진출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K푸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중소 프랜차이즈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동남아와 중화권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운영 모델을 갖춘 브랜드가 현지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지면서 초기 안착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호 영신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포화 상태에 가까운 국내와 달리 동남아 등은 인구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K팝과 드라마 등으로 한국 브랜드 노출이 많아졌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지며 K-외식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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