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아리랑’ 개막 D-2…고양시, 안전·위생 점검에 총력

유제원·김태훈 2026. 4. 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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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관광정보센터 특별전 첫날부터 주민·해외 팬 발길 이어져
공연장 안팎 최종 안전점검…시·도·경찰·소방 협력체계 가동
숙박·외식업소 점검과 바가지요금 예방 계도도 병행
교육지원청 특별대책반 운영…학생 이동 안전까지 촘촘히 대비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고양 공연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열린 BTS 핸드프린팅 특별전 현장. 김태훈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 고양 공연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고양시는 설렘과 긴장감이 함께 흐르는 분위기였다. 공연 열기는 이미 도시 곳곳으로 번지기 시작했고, 고양시는 대형 공연을 앞둔 도시답게 관광객 맞이와 안전 관리에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문을 연 고양관광정보센터는 이번 공연을 앞둔 현장 분위기를 가장 먼저 보여준 공간이었다. 이른 시간대에는 정발산동·주엽동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센터 안에서는 공연을 앞두고 마련된 BTS 핸드프린팅 특별전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리 고양에 와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한 부부 관광객이 BTS 멤버 핸드프린팅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은 이번 공연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공연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고양은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이 먼저 찾는 '공연 도시'의 표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BTS 공연을 보러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관람객이 7일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열린 BTS 핸드프린팅 특별전서 핸드프린팅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 관광정보센터부터 달아오른 공연 전야 분위기

고양시는 BTS WORLD TOUR 'ARIRANG' IN GOYANG을 기념해 7일부터 12일까지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BTS 핸드프린팅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1층에는 멤버 7인의 손을 본떠 제작한 핸드프린팅과 친필 사인이 전시됐고, 2층에는 한옥 소재의 고양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과 전통 소품,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고양시가 이번 특별전을 준비한 것은 공연장 밖에서도 팬들이 머물며 고양의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약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접근성을 높였다.

공연을 보기 위해 미리 도시에 들어온 팬들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을 채워주는 공간이 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세계적 공연이 지역에서 열리는 분위기를 체감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공연 이틀 전부터 관광정보센터가 작은 축제장처럼 움직이기 시작한 셈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7일 BTS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열린 핸드프린팅 특별전을 방문했다. 사진=고양시청

◇ 공연장 안팎, 민관 합동 안전망 재점검

고양시는 공연 개막을 앞두고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문화·안전관리 부서와 구조·전기 분야 안전관리 자문단, 일산소방서 등이 참여한 민관 합동 점검반을 꾸려 공연장 시설물에 대한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에서는 공연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구조·구급 계획을 다시 확인하고, 무대 구조물과 전기설비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지적사항은 즉시 개선 조치를 지시하는 등 사전 위험요인 차단에 무게를 뒀다.

경기도도 7일 김성중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고양종합운동장 일원에서 별도 현장 안전점검을 벌였다. 고양시와 경찰, 소방, 민간전문가가 함께 출입구와 관람객 이동 동선, 인파 밀집 우려구간, 비상대피로 확보 상태, 안전요원 배치, 응급환자 구조체계 등을 두루 점검했다.
 
6일 BTS 월드투어 대비 민관 합동점검반 회의 장면. 사진=고양시청

◇ 숙박·위생 관리 강화…바가지요금도 사전 차단

이번 공연은 9일과 11일, 12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며 3일간 약 12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는 공연장 관리에만 머물지 않고, 숙박과 외식 등 관광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생활 환경까지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시는 3~4월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중앙부처 5개 기관과 함께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와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숙박업소는 객실 위생상태와 침구류 관리, 공용시설 청결, 요금표 게시 여부 등을 확인했고, 외식업소는 식재료 보관과 조리시설 위생, 종사자 개인위생, 식중독 예방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공연 전날인 8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지방청과 협력해 45인승 대형 식중독 예방 홍보차량을 현장에 배치하고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숙박업소 안전·위생관리와 함께 과도한 숙박요금 인상이나 바가지요금 등 이용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과 계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BTS 월드투어 공연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7일 고양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김성중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현장 안전점검이 진행됐다. 사진=경기도청

◇ 학생 안전까지 대응…도시 전체가 공연 준비 체제

이번 공연에 대비한 대응은 공연장 안과 관광객 관리에만 그치지 않는다. 고양교육지원청도 학생 안전사고 예방과 비상상황 대응 지원을 위해 학생생활교육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지원청은 공연장 주변 도로와 역사, 상업지역 등 다중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을 이동하는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관내 학교에 학생 대상 안전생활교육 실시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비상연락망 현행화와 공연장 관람 시 안전수칙, 혼잡지역 행동요령, 야간 귀가 안전 등을 중심으로 생활교육을 강화하도록 했다.

학부모에게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공연 관람 여부와 관계없이 혼잡 지역 이동 시 안전수칙과 비상상황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대형 공연이 특정 관람객만의 행사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일상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이번 대응은 보다 촘촘한 지역 안전관리 체계로 읽힌다.

공연 개막을 이틀 앞둔 이날 고양의 풍경은 기대감과 긴장감이 공존했다. 관광정보센터에는 해외에서 온 아미(Army)들의 발길이 먼저 닿았고, 공연장과 숙박업소, 외식업소, 교육 현장에서는 각 기관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빈틈 없는 대비에 나섰다.

고양시는 이번 BTS '아리랑' 공연을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세계 각지의 팬을 맞는 도시 차원의 무대로 보고 있다. 손님맞이 열기와 현장 점검이 함께 이어지는 지금, 고양은 '공연 도시'의 이름에 걸맞은 준비로 개막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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