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볼넷에 호수비까지… ‘빅리그 체질’ 증명한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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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콜업' 됐지만 위태로운 입지를 위해 또다시 증명해야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27)은 시즌 첫 빅리그 선발 복귀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숨이 넘어갈 때까지 뛰어가 공을 잡아내는 투지를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첫 빅리그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2회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1로 앞선 4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조시 플레밍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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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필라델피아전 1안타…타율 0.162

'1군 콜업' 됐지만 위태로운 입지를 위해 또다시 증명해야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27)은 시즌 첫 빅리그 선발 복귀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숨이 넘어갈 때까지 뛰어가 공을 잡아내는 투지를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단단한 각오가 만들어 낸 경기력이었다. 앞서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이 넘는 맹타에도 불구하고 유망주 알렉스 프릴랜드에 2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김혜성은,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자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트리플A에서 6경기 동안 타율 0.346(26타수 9안타)으로 '무력 시위'를 한 김혜성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베츠가 다치자 곧장 김혜성을 콜업했고,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전 대수비로 시즌 첫 빅리그 무대에 나섰던 김혜성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시즌 첫 빅리그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2회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1로 앞선 4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조시 플레밍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5회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점수가 10-1로 크게 벌어진 7회 타석에서 투수 키를 살짝 넘기는 느린 땅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챙겼다. 8회에는 깔끔한 중전 안타로 복귀전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7회 무사 1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 타구를 어려운 위치에서 잡아낸 것. 내야를 벗어나는 뜬공을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피안타를 예감한 다저스 투수 윌만 클라인은 김혜성이 공을 잡아내자 머리를 감싸쥐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다저스는 김혜성 활약에 더해 1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3회 프레디 프리먼, 6회 오타니 쇼헤이, 7회와 8회 돌턴 러싱의 홈런 행진까지 이어지며 14-2로 대승했다.
김혜성은 공격과 수비, 주루 플레이까지 모든 면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쳐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로선 베츠의 복귀 시기를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김혜성 카드' 활용을 시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2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안타에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162(37타수 6안타)에 그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4-6으로 역전패해 4연패에 빠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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