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정책·공공서비스 혁신…인천시민 체감 행정 빛난다
천원주택, 안정적 주거 제공 인기
천원택배, 지하철 전 역사 확대
티켓·아침밥·바다패스로 확장
행안부 “생활비 경감 복지” 평가
119이음콜, 통화 성공률 높여
보호종료·자립 준비맞춤 지원
1섬1주치병원, 의료 공백 줄여

지난달 20일 인천시가 접수를 마감한 전세임대주택 형태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은 700호 공급에 3419가구가 몰리면서 4.88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입임대주택을 포함해 연간 1000호가 공급되는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 임대료로 신혼부부 등에게 최대 6년간 안정적 주거를 지원한다.
2024년 소상공인 '반값택배'로 도입된 전국 최초 공공 생활 물류 모델은 '천원택배'로 개편됐다. 지난해 7월부터 이용 요금은 일반 1000원으로 낮춰졌고, 서비스 지역도 인천 전체 지하철 역사로 확대됐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2025년 지방정부 혁신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천원 정책 시리즈가 "일상과 직접 연결된 생활 분야에서 공공 서비스 비용을 낮춰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복지 패키지를 시행했다"고 평가했다.

▲천원 정책 시리즈, 성과로 입증
4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오른 인천 행정 혁신은 천원 정책 시리즈로 대표된다. 지난해 시는 천원주택과 천원택배뿐 아니라 천원 문화티켓, 천원의 아침밥, 아이(i)-바다패스 등과 같은 정책을 선보이며 시민 생활 전반에서 공공 서비스 비용 부담을 줄이는 성과를 이끌었다.
천원 시리즈는 정책 성과 지표에서도 두드러졌다.
행안부는 "천원주택 시행 후 임대주택 신청과 계약률이 상승했다"며 인천시민이면 모든 여객선 항로 편도 운임을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바다패스에 대해서도 "여객선 이용객 증가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정부 혁신평가는 17개 시도를 포함해 전국 243개 지방정부 행정 성과를 확인하는 제도다. 행안부는 해마다 혁신 역량과 성과 등을 10개 지표로 세분화해 전문가 평가단 심사와 국민 체감도 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평가에서 시는 24시간 민원 챗봇, 지방세 납부 알림 서비스, 서류 없는 주차 요금 자동 감면 서비스 등 AI 기반 디지털 행정으로도 주목받았다.

▲'119 이음콜'부터 AI·디지털까지 혁신
인천 행정 혁신 출발점은 2022년이었다. 그해 시는 기관 혁신 비전과 조직 문화 개선, 공공서비스 혁신 등 평가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특히 '119 이음콜' 출동 정보 알리미 서비스는 대표 사례로 꼽혔다. 119 이음콜은 소방차가 긴급 출동하는 과정에서 신고 대응과 사후 처리를 위해 시민과 통화를 연결할 때 발신 정보를 표시하는 서비스다.
119 이음콜 시행 전후를 비교한 결과, 출동 대원과 시민 통화 성공률은 64.9%에서 71.9%로 높아졌다.
낯선 정보로 인식되면서 통화 연결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재난 대응 속도 개선이라는 실질적 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수수료 등 세외 수입금 처리 방식도 개선됐다. 공무원이 은행을 방문해 처리하던 업무를 전자 납부로 전환하면서 회계 운영 투명성이 강화됐다.
2023년에는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가 자립 준비 청년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인품(仁品) 자립 준비 청년 지원 사업'이 대표 정책이었다.
시는 보호 종료 청소년에게 주거·일자리·심리 지원 등을 통합 제공하고, 민간 후원과 공공서비스를 연결하는 멘토링 구조도 만들었다.
시는 또 민원인 방문·수작업 체계였던 상수도 요금 감면 절차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연간 3만건 이상에 달하는 민원이 간소화했고,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줄었다.
행안부는 "자립 준비 청년에게 심리적·사회적 지지 기반을 마련해줌으로써 안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지원했다. 상수도 요금 감면 절차를 온라인 체계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추진했다"며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했다.
2024년에도 시는 민생 밀착형 대표 사업인 '소상공인 반값택배'로 높은 점수를 받아 지방정부 혁신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천원택배로 확대 개편된 반값택배는 지하철 역사에 집화 센터를 설치하고, 물량을 모아 배송하는 방식으로 택배 비용을 낮췄다.
소상공인 물류 구조 자체를 개선한 혁신 모델로도 평가됐다.
또한 같은 해 '1섬 1주치병원' 사업으로 섬 지역 의료 공백도 줄였다.
AI 기반 외국인 의료 지원 서비스도 도입하면서 의료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천원 정책 시리즈까지 주목받으며 지방정부 혁신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오른 성과는 시민 체감 행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방 행정 혁신은 결국 시민 삶을 얼마나 변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민생 중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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