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사구→보복성 살인태클…보스턴 포수 "누군가 쓰러뜨릴 거야" 예고했다, 도대체 무슨일?

박승환 기자 2026. 4. 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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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로 시작해 살인태클까지 나왔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윌슨 콘트레라스는 올해 처음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에도 유독 밀워키 투수들에게 사구를 많이 맞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살인태클은 보복성이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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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살인태클을 하고 있는 윌슨 콘트레라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사구로 시작해 살인태클까지 나왔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보스턴 레드삭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밀워키가 8-6으로 보스턴을 제압했다. 그런데 경기 내내 분위기는 험악했다.

발단은 사구였다. 보스턴의 공격이 진행되고 있던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윌슨 콘트레라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밀워키의 선발 브랜든 우드러프가 던진 초구 92.9마일(약 149.5km)의 싱커가 윌슨 콘트레라스의 몸쪽 손 근처로 향했고, 주심이 몸에 맞는 볼을 선언했다.

여기서 1루로 향하던 윌슨 콘트레라스가 우드러프를 향해 소리쳤고, 순식간에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때 윌슨 콘트레라스의 동생이자 밀워키의 포수인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형을 뜯어말렸다. 하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 앉지 않았고, 오히려 더 과열이 됐다.

그래도 이렇다 할 충돌 없이 경기가 속개됐는데, 이어지는 만루에서 보스턴의 윌리 아브레유가 2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다. 그런데 분이 풀리지 않은 것일까. 2루 베이스로 향하던 윌슨 콘트레라스가 너무나도 넉넉한 아웃타이밍에도 불구하고, 밀워키 유격수 데이비드 해밀턴을 향해 살인태그를 가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윌슨 콘트레라스의 태클로 인해 해밀턴의 바지가 찢어졌다. 중계 화면에 잡힌 해밀턴의 바지는 매우 선명하게 찢어져 있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경기 내내 서로의 플레이에 날선 반응을 내비쳤다.

▲ 브랜든 우드러프
▲ 윌리엄 콘트레라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윌슨 콘트레라스가 사구에 너무나도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가 밝혀졌다. 'MLB.com'에 따르면 윌슨 콘트레라스는 커리어 내내 131개의 사구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24개가 밀워키전에 나왔다. 윌슨 콘트레라스는 올해 처음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에도 유독 밀워키 투수들에게 사구를 많이 맞았던 것이다.

게다가 우드러프는 콘트레라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사구를 기록했다. 총 28번의 맞대결에서 무려 6번의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로 인해 2021년컵스 시절에는 윌슨 콘트레라스가 맞은 것에 대해 보복구가 나온 사례도 있다. 윌슨 콘트레라스가 예민하게 반응할 만했던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우드러프는 "벌써 9년째인데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며 "콘트레라스는 자신의 방식으로 팀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콘트레라스의 도발이 내 투구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려고 했다.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고 고의가 아니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윌슨 콘트레라스는 "항상 ‘맞히려던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 말은 이제 질렸다. 다음에 또 맞히면, 나도 누군가를 쓰러뜨릴 것이다. 그게 메시지"라며 "24번째다. 우연이 아니다. 의도가 있다고 본다. 괜찮다, 그게 투수의 방식이라면. 하지만 다음에 또 맞히면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윌슨 콘트레라스
▲ 윌리엄 콘트레라스

이에 '동생' 윌리엄 콘트레라스는 "형을 말려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형은 원래 그렇게 플레이를 한다"며 "맞았다고 했으니 사구"라고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살인태클은 보복성이었던 것일까. 윌슨 콘트레라스는 "고의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는 베이스를 지켰고, 규정 내의 완벽한 슬라이딩이었다"고 의미심장하게 답했고, 밀워키 팻 머피 감독도 일이 커지는 것은 원치 않는지 "영상으로 다시 보겠지만, 심판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칠 수 있었지만, 베이스를 벗어나진 않았다. 전통적인 플레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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