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전기차 ‘인기’···전년대비 판매 2배 이상 늘었다

도철원 2026. 4. 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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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이후 계속된 고유가 속에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주춤했던 전기차가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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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등록대수 8만3천529대로 전년보다 5만47대 증가
내연차량 최대 49.1% 급감…3월 판매선 EV3 10위권 진입
3월에만 4천542대가 등록된 기아 EV3. 기아 제공

중동사태 이후 계속된 고유가 속에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주춤했던 전기차가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차 등록대수는 41만 3천82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하지만 사용연료별 현황으로 보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휘발유와 경유 등 내연차량 판매가 급격히 감소했다.

전체 등록차량의 41.6%를 차지하고 있는 휘발유의 경우 17만 1천764대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으며 경유는 1만 4천353대로 같은 기간 대비 49.1% 급감했다.

반면 전기차는 8만 3천529대로 지난해 3만 3천482대에서 무려 5만 47대(149.5%)가 급증했다.

특히 중동사태가 본격화된 3월에는 전기차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지르는 등 급격한 신장세를 보였다.

3월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는 4만 2천31대로 4만 1천524대의 하이브리드보다 더 많았다.

하이브리드를 전기차가 앞지른 건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2월에도 전기차는 3만 5천766대로 2만 9천112대의 하이브리드보다 6천654대가 더 많이 판매됐다.

특히 3월 국내 차량 판매 순위서 기아 EV3가 전기차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포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EV3 3월 판매량은 4천542대으로 쏘렌토(1만 80대), 그랜저(7천68대), 쏘나타(5천749대), 스포티지(5천377대), 카니발(5천61대), 셀토스(4천918대), 아반떼(4천796대)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광주에서 생산되는 EV5도 3천273대로 전체 15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기차 중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번 전기차 판매 급증에는 수입차 브랜드 중 1위에 오른 테슬라의 인기가 한몫했다.

수입차 1위를 기록한 모델 Y(1만 5천325대)에 이어 보급형으로 선보인 모델 3(4천550대) 등 테슬라의 판매량은 1분기 전기차 등록대수의 25.10%인 2만 970대에 달했다.

이 같은 전기차의 인기를 두고 자동차 업계에선 예년보다 빠르게 확정된 보조금으로 수요가 집중된 데다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전기차 구매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5월 중에나 마감되는 보조금이 예년보다 3달 정도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1분기에 집중됐다”며 “대기하던 보조금 수요에다 중동사태로 인해 급격히 치솟은 기름값 등 유지비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전기차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소진된 지자체 보조금이 추가로 편성되면 판매도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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