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고향인 조국, 김의겸과 ‘군산 맞대결’ 가능성

김윤정 2026. 4. 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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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조국(사진)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영대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으로 공석이 된 지역구에 김 전 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조 대표의 군산 등판론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세를 얻으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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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재선거 김의겸·조국 빅매치 부상… 여론조사 선호도 김 43%·조 18%
청와대 대변인·민정수석 한솥밥 ‘동지’에서 금배지 놓고 피 말리는 혈투 예고
조국의 ‘명분(부산)’과 ‘실리(군산)’ 딜레마… 원내 복귀가 최우선 생존 과제
선거 결과에 차기 대권 잠룡 직행 혹은 리더십 치명상… 정치적 명운 갈림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조국(사진)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영대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으로 공석이 된 지역구에 김 전 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조 대표의 군산 등판론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세를 얻으면서다.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벌어질 문재인 정부 청와대 핵심 인사 간의 대결은 향후 범여권 권력 지형의 향배를 가를 1차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군산 선거 판세의 최대 쟁점은 두 사람의 직접적인 표 대결이다. 전주MBC와 전북도민일보,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보 선호도에서 김 전 청장이 43%를 기록해 조 대표(18%)를 25%포인트(p) 차로 여유 있게 앞섰다. 가상 대결에서도 김 전 청장이 앞섰다.

김의겸 전 새만금청장 [연합뉴스]


두 사람의 맞대결이 최종 성사될 경우 이들의 각별했던 과거 인연도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민정수석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동지다. 김 전 청장은 2020년1월 흑석동 상가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직후 검찰 수사를 받던 조 대표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편지를 보내며 "묘하게 우리 둘은 호된 시련을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동병상련의 위로를 건넨 바 있다. 4년여 전 서로의 상처를 보듬었던 두 인사가 이제는 의원 배지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조 대표의 최종 출마 지역구를 두고는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셈법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고향인 부산 북구갑 출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맞대결을 통해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체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명분 있는 카드다. 하지만 보수 텃밭에서 낙선할 경우 감당해야 할 정치적 타격이 너무 크다. 반면 군산은 진보 지지세가 강해 원내 진입이라는 실리를 챙기기에 유리하다.

다만 우당인 민주당과 전면전을 불사해야 한다는 점이 딜레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2~3%대에 머물고 있는 현 상황에서 조 대표의 원내 복귀는 당의 존립과 직결된 생존 과제다.

민주당 역시 호남 수성을 위해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이 "조국 대표가 전북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출마할 경우) 창피만 당할 것"이라고 직접 견제구를 날리는 등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재선거 결과는 조 대표의 정치 행보를 좌우할 중대 분기점이다. 험난한 지형을 뚫고 원내 진입에 성공한다면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확고한 차기 대권 잠룡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 반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리더십 타격과 제3지대 내 동력 상실로 이어져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다. 조 대표가 4월 중순쯤 내릴 출마지 결정이 정국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3월 27~29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지역구(대야면, 회현면 제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기사에 활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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