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모저모] 덕이지구 미등기 고통부터 덕이역·송포훈련장까지…덕이동 간담회, 고양시장 선거 쟁점 떠올라
명재성 예비후보 “시장의 강한 의지와 행정 결합되면 해결 가능”
최승원 예비후보 “중복지적은 시 귀책…바로잡고 직접 중재할 것”
3호선 덕이역 신설·송포훈련장 공원화·복합문화센터 요구도 집중 제기
생활민원 넘어 서북권 발전 의제…6·3 고양시장 선거판 변수로 부상

7일 오후 2시 일산아이파크5단지 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덕이동 주요 현안정책 간담회'는 덕이지구 주민들의 오랜 한(恨)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자리였다. 이번 간담회는 하이파크시티 등기협의체가 주최했으며, 토론회 진행은 하이파크시티 등기협의체를 이끌고 있는 이라희솜 하이파크시티 일산아이파크5단지 회장이 맡았다.
하이파크시티 등기협의체는 대지권 등기를 목적으로 하이파크시티 2·3·4·5단지 회장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2·3·4·5단지 대표와 주민들,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명재성·최승원 예비후보가 참석해 대지권, 교통, 훈련장, 생활SOC 문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 "입주하고도 재산권 못 누려"…덕이지구 대지권 문제 재점화
이날 간담회의 출발점은 단연 대지권 문제였다. 주민 측은 농림부 소관 일부 필지 무상귀속 문제는 정리 수순에 들어갔지만, 중복지적 문제와 이후 조합·사업주체 간 추가 사업비 협의가 여전히 남아 있어 대지권 정상화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고양시가 한때 환지 측량까지 마친 뒤 대지권 등기가 가능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행정상 중복지적 문제가 다시 드러나면서 상황이 꼬였다고 호소했다. "입주 이후 지금까지 재산권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간담회 전반을 관통했다.
◇ 명재성 "시장 의지가 핵심"…최승원 "시가 잘못했으면 바로잡아야"
명재성 예비후보는 대지권 문제에 대해 "풀기는 풀어야 한다"며, 행정적으로 쉽지 않더라도 정무적으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런 사안일수록 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며, 주민·관계기관·국회의원실이 함께 협의하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최승원 예비후보는 보다 직설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중복지적 표기와 그로 인한 재산권 제한은 고양시에 귀책 사유가 있는 만큼 원안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고, 농어촌공사와 조합 간 합의도 시가 중재에 나서 빠르게 풀겠다고 밝혔다.
◇ "덕이역은 희망고문"…교통문제, 주민 체감 가장 컸다
지하철 3호선 덕이역 신설 문제도 거세게 제기됐다. 주민 측은 이 사안을 두고 "십몇 년 동안 희망고문을 당했다"고 표현하며, 공약 때만 등장하고 실제 추진 동력이 약했던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 최승원 "국가철도망 반영 총력" 명재성 "시가 나서면 가장 쉬운 노선"
최승원 예비후보는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재검토되는 흐름을 설명하며, 우선 3호선 연장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이 첫 관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경제성만 따지는 방식의 한계를 언급하면서, 주민 서명과 민관정 공조를 토대로 국토부와 협의해 반영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명재성 예비후보는 덕이동을 거쳐 파주로 연장하는 안이 현실적으로 가장 수월한 축에 속한다고 봤다. 그는 가좌지구 문제 등 기존 걸림돌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고양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충분히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 송포훈련장 공원화 요구…생활불편 넘어 도시공간 재편 문제로
송포훈련장 문제는 주민 체감도가 특히 높은 의제였다. 주민들은 아파트 창문을 열면 총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2023년 대화동 훈련장과의 통폐합 논의가 있었지만 정치적 반대와 진척 부족으로 흐지부지됐다고 지적했다.
최승원 예비후보는 기부대양여 방식의 TF를 꾸려 국방부, 정치권과 함께 이전 문제를 풀고 시민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명재성 예비후보는 대화동 훈련장 과학화 사업과 국방부 협의 구조를 설명하며, 현재 흐름대로라면 송포훈련장 이전 뒤 활용 방안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 집하장·공동청사 부지 활용 요구까지…선거판은 '생활밀착 실행력' 시험대
간담회 후반에는 자동집하시설과 기부채납 부지 활용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주민 측은 1단지 옆 500평 규모 집하장 부지를 복합문화센터로, 어린이집 옆 공동청사 부지는 주민센터 등 생활편의시설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고, 2만 명 이상이 사는 덕이지구에 걸맞은 공공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명재성 예비후보는 자동집하시설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규정하며 주민이 원하는 방향의 활용이 맞다고 했다. 최승원 예비후보도 고양시가 부지 수요조사 이후 사실상 손을 놓은 점을 지적하며, 토지 매입비 부담이 없는 만큼 특교세·도비·시비를 연계하면 복합문화센터와 청사 조성은 충분히 추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덕이동 현안이 더는 특정 단지의 민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대지권은 재산권 문제이고, 덕이역은 교통복지 문제이며, 송포훈련장과 복합문화센터는 생활환경과 도시 인프라의 문제인 만큼, 결국 이번 고양시장 선거에서도 '누가 실제로 풀 수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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