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버리고 떠날 땐 언제고…"후회했다" 이종범 현장 복귀 희망, 과연 그게 가능할까?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KT 위즈 내팽겨치고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직을 택하며 KBO리그를 떠났던 이종범 전 코치가 현장 복귀의 뜻을 밝혔다. 과연 이종범 전 코치를 받아주는 팀이 있을까.
이종범 전 코치는 지난 1993년 해태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2011시즌까지 해태-KIA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16시즌 동안 1706경기에서 1797안타 194홈런 730타점 1100득점 510도루 타율 0.297 OPS 0.827라는 훌륭한 커리어를 남겼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이종범 전 코치의 이름 앞에는 항상 '바람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현역 시절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리고 현역 생활을 마친 이종범 전 코치는 한화 이글스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LG 트윈스를 거쳐 지난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런데 시즌 중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종범 전 코치가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사령탑을 맡기 위해 KT 코치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이었다.
더 좋은 위치로 향하는 것에 대해선 응원을 받을 만했지만, 문제는 시기였다. 한창 치열한 순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던 7월, 예능 프로그램의 감독을 맡기 위해 팀을 떠나는 그림이 썩 좋게 보이진 않았다. 무책임한 행보였다. 누가봐도 '코치'라는 직함보다는 '감독'으로 불리고 싶어서 KT를 떠나 최강야구로 향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당시 이종범 전 코치를 향해서는 엄청난 비판·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당시 이종범 전 코치는 "한국 야구의 흥행과 저변 확대, 은퇴 선수들의 재조명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에 새로운 역할로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최강야구를 살리는 것은 한국 야구의 붐을 더욱 크게 할 수 있다고 본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해당 프로그램이 여러 문제들로 인해 종영하게 됐고, 결국 이종범 전 코치는 KBO리그에서도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이에 이종범 전 코치가 지난 6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KBO리그 현장 복귀를 희망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작년 6월에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을 맡았는데, 과정이 순탄하지 못했다. 너무 생각이 짧았고, 많은 후회도 했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선택을 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은 내가 감수하겠지만, 나머지 것들은 너무 힘들더라"고 하소연했다.
이종범 전 코치도 '종영'은 생각하지 못한 듯했다. 그는 "(종영을) 알았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얼굴에 백반증도 생기고 했다. 어쩔 수 없다. 내가 선택한 것이다.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KT)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장 복귀를 희망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후회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콜이 온다면?'이라는 질문에 "두말 없이 무조건 갈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것들이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지만 불러줄지. 모든 것들을 잘해서 인정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종범 전 코치의 KBO리그 현장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종범 전 코치가 복귀하게 된다면, 너무나도 좋지 않은 전례를 남기게 되는 까닭이다. 향후 또 누가 무책임하게 현장을 떠났다가, 설자리를 잃게 되자, 복귀를 원할지 모른다. 이종범 전 코치를 받아주면,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종범은 됐는데, 왜 나는 안 되나?'라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현장 복귀를 희망하는 것은 개인의 생각이기에 이야기를 할 순 있다. 하지만 구단들이 이종범 전 코치를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한 번에 불과할 수 있지만 너무나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그만큼 구단들의 시선도 좋지 않다.
선수로서는 너무나도 훌륭한 커리어를 남긴 레전드이지만, 코치로서의 이종범은 너무나도 큰 실망을 남겼다. 이종범 전 코치가 과연 본인의 희망대로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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