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이봐, 당신 송강호잖아”…‘성난 사람들 2’ 부부 만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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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배우가 '이 역할이 나와 맞는지 모르겠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윤여정 선생님이 직접 설득해주셨어요. 윤여정 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봐, 당신 송강호잖아. 한국에서 최고의 배우인데 어떤 역할이든지 해낼 수 있어'라고 해주셨죠."
7일 오전 열린 '성난 사람들' 시즌2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감독은 "시즌1의 성공 이후 한국 상류층의 매혹적인 세계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왕 그렇게 정한 김에 최고 수준으로 목표를 잡고 윤여정과 송강호를 섭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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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배우가 ‘이 역할이 나와 맞는지 모르겠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윤여정 선생님이 직접 설득해주셨어요. 윤여정 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봐, 당신 송강호잖아. 한국에서 최고의 배우인데 어떤 역할이든지 해낼 수 있어’라고 해주셨죠.”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은 시즌2에 윤여정과 송강호가 부부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이런 뒷얘기를 전했다.
7일 오전 열린 ‘성난 사람들’ 시즌2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감독은 “시즌1의 성공 이후 한국 상류층의 매혹적인 세계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왕 그렇게 정한 김에 최고 수준으로 목표를 잡고 윤여정과 송강호를 섭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4월6일 공개된 ‘성난 사람들’ 시즌1은 일이 잘 안 풀리는 한국계 미국인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가 난폭운전 사건으로 엮이면서 서로를 향한 복수전을 벌이는 이야기였다. 아시아계 이민자의 내면을 날카롭게 담아내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8관왕, 골든글로브 3관왕을 석권했다.
시즌2의 배경은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이다. 한 커플이 상사 부부의 충격적인 갈등을 목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에 한국인 억만장자가 개입하며 회유와 압박이 오가는 팽팽한 심리전이 전개된다. 윤여정과 송강호는 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부부로 등장한다. 시즌1이 이민자의 삶에 집중했다면, 시즌2에서는 세대 간 갈등, 재벌, 혼혈 문제 등을 다양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 감독은 “라디오헤드 1집이 엄청난 앨범이었는데, 2집이 더 좋았다. 저희도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2 촬영 현장에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이 감독은 “윤여정과 송강호 두 배우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찍을 때 봉준호 감독이 방문해 ‘이 프레임 그대로 갈 거냐’고 농담을 건넸다”며 “그 장면은 내 커리어의 최고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주연 배우 찰스 멜턴은 이날 자신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고 밝히며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적인 것을 얘기할 수 있어서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며 “시즌2 일부를 한국에서 촬영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어릴 때 6년 정도 한국에서 살았다. 제 어머니는 한국인이고 어렸을 때 미국에 이민 오셨다. 어머니는 제가 11살 때 미국 시민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계라는 뿌리에 대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끔 공간을 마련해주신 이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멜튼은 한국 영화의 열렬한 팬이라며 윤여정·송강호와 함께 연기한 데 대한 벅찬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윤여정·송강호의 연기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경험이었다. 송강호는 별다른 말 없이도 존재감이 대단했고, 윤여정은 말할 수 없는 깊은 위엄을 뿜어내는 배우였다”며 “가족들도 제가 한국의 전설들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오스카 아이작, 케리 멀리건 등도 출연하는 ‘성난 사람들’ 시즌2는 오는 16일 넷플릭스에서 총 8부작으로 공개된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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