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총격 살해하고 ‘씨익’…美 발칵 뒤집은 비정한 30대

조문희 기자 2026. 4. 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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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를 총으로 살해한 미국 워싱턴주의 30대 여성이 징역 28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미국 매체 피플(People)이 보도했다.

7일 피플과 스포캔 카운티 검찰 등에 따르면, 알리사 브래드번(33)은 지난달 친부 티모시 브래드번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1급 살인)로 지난 2일(현지시간)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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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내가 죽였다”며 미소…징역 28년형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아버지를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28년형을 선고 받은 미국 워싱턴주의 알리사 브래드번 ⓒ 유튜브 캡처

친부를 총으로 살해한 미국 워싱턴주의 30대 여성이 징역 28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미국 매체 피플(People)이 보도했다.

7일 피플과 스포캔 카운티 검찰 등에 따르면, 알리사 브래드번(33)은 지난달 친부 티모시 브래드번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1급 살인)로 지난 2일(현지시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알리사가 증언 내내 냉담하게 앉아 종종 미소를 지었으며, "재판 과정이 즐거웠지만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므로 선고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플은 현지 매체 스포크스맨-리뷰를 인용해 그가 재판 중 미소를 지으며 "내가 팀 브래드번을 죽였고 내게 죄가 있다"며 "이제 두렵지 않다. 감옥에 얼마나 오래 있든 괜찮다"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일 알리사는 하와이 여행을 마치고 스포캔 북서부 자택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총으로 쏜 뒤 직접 911에 신고해 체포됐다. 그는 당시 구조대원에게 아버지 시신이 현관에 있으며 자신은 밖에서 경찰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검찰 보도자료를 보면 알리사는 여행 가방과 열쇠를 쥔 채 현관문을 걸어 들어오는 아버지를 향해 "가슴에 두 발, 그리고 확실히 죽이기 위해 머리에 한 발 등 총 세 발을 쐈다"고 수사관에게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총 4발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의 치밀함도 조명됐다. 피플은 알리사가 범행 전 반려견들을 방에 가두고 안전 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은 그가 집에서 총구 겨누는 연습을 했으며 사격장에서 장전 방법을 배웠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알리사가 약 3주 전부터 살해를 계획했고, 나흘 전부터 범행에 대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며 "가까운 가족을 상대로 한 계획적인 살인으로, 충동적인 범행이 아닌 극도로 정교한 계획하에 이루어진 의도적 살인"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알리사는 아버지가 자신과 반려견을 학대해 왔다고 주장하며 정당방위를 호소했으나 재판 막바지에 이르러 이 같은 주장을 자진 철회했다.

피플이 인용한 현지 방송 KREM2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아들 트레이스 브래드번은 선고 공판에서 "아버지는 훌륭한 분이셨고 누구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다"며 "신체적이든 성적이든 절대 그런 짓을 할 분이 아니다. 우리 가족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증명할 수 있기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알리사의 변호인 브라이언 레이먼은 피고인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먼 변호사는 재판부를 향해 "신경다양성(neurodivergent)이라는 용어가 맞을 것 같다. 피고인은 정신적으로 아픈 상태"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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