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엠지씨글로벌, 메가커피로 4년간 2600억 벌었지만…부채는 되레 3배 늘어

강동헌 기자 2026. 4. 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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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의 부채비율이 4년간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벌어들인 약 2600억 원의 순이익 중 상당 부분이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와 모회사 배당으로 빠져나갔고, 차입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 건전성은 악화됐다.

우윤이 엠지씨글로벌 인수 당시 계열사까지 동원하는 등 자금이 충분하지 않았던 만큼, FI의 배당 우선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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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정성 경고등
부채 비율 4년새 52→135% 뛰어
순익의 상당 부분 FI 투자금 회수
배당으론 토지·건물 잇달아 매입후
담보로 금융 차입…상환 부담 커져
홈플 인수 추진에 “무리수” 지적
업계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질것”

카페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의 부채비율이 4년간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벌어들인 약 2600억 원의 순이익 중 상당 부분이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와 모회사 배당으로 빠져나갔고, 차입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 건전성은 악화됐다. 엠지씨글로벌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같은 재무 부담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엠지씨글로벌의 부채는 2022년 621억 원에서 지난해 1831억 원으로 3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2%에서 135%로 뛰었다. 지난 4년간 총 263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도 빚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엠지씨글로벌은 비상장 회사 우윤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윤은 김대영 회장과 배우자가 47.4%와 32.1%를, 나머지는 이들 부부 소유 기업이 보유해 사실상 김 회장이 100% 지배하는 회사다.

우윤은 2021년 코스닥 상장 계열사 보라티알의 차입금 200억 원을 포함해 800억 원을 투자하고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600억 원을 넣어 엠지씨글로벌을 총 1400억 원에 인수했다. 우윤과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분 58.6%, 41.4%를 각각 보유하다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지분을 단계적으로 우윤에 넘기며 지난해 3월 완전 엑시트했다.

엠지씨글로벌은 메가커피로 번 돈을 대부분 주주 배당과 투자금 회수에 썼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4년간 배당금 최소 576억 원, 전환우선주 상환으로 400억 원, 유상감자로 최소 351억 원을 회수했다. 확인된 금액만 1327억 원으로 투자금 대비 두 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우윤도 배당으로 최소 516억 원을 챙겼다.

특히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배당 우선 수취권’을 행사해 지분에 비해 더 많은 배당금을 챙겼다. 우윤이 엠지씨글로벌 인수 당시 계열사까지 동원하는 등 자금이 충분하지 않았던 만큼, FI의 배당 우선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윤은 배당 수익으로 서울의 토지·건물을 잇달아 사들인 후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 차입을 늘렸다. 담보 설정액은 청담동 건물(국민은행 130억 원), 여의도 건물(국민은행 200억 원, 하나은행 80억 원) 등이다. 논현동 부동산에만 국민은행 공동담보 차입이 432억·100억·250억 원씩 잡혀 있다. 우윤의 단기차입금은 2023년 638억 원에서 2024년 1598억 원으로 2.5배 증가했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엠지씨글로벌 실적이 꺾일 경우 우윤이 받는 배당이 줄어들고, 부동산 담보로 일으킨 차입금 상환 부담은 그대로 남아 계열사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계열사 상황도 녹록지 않다. 김 회장이 최대주주인 보라티알은 지난해 영업이익 91억 원을 기록했지만 외화차입금 환산손실 83억 원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14억 원에 그쳤다. 여기에 외환 단기차입금 1117억 원의 만기가 올해 3~10월에 집중돼 있어 유동성 리스크가 상존한다.

업계에서는 계열사 전반의 재무 부담을 감안할 때 엠지씨글로벌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추진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에 나서려면 사모펀드나 사모대출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데 프리미어파트너스 때처럼 불리한 조건을 다시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인수 대상의 몸값이 30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작 자사 재무관리가 미흡한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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