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하지원과 화장실 키스신 내가 봐도 파격적…다음엔 어른멜로”[EN:인터뷰①]

황혜진 2026. 4. 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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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스튜디오지니
사진=KT스튜디오지니
사진=KT스튜디오지니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주지훈이 배우 하지원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주지훈은 3월 16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극본 이지원, 신예슬/연출 이지원)에 출연 중이다.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서암중앙지검 검사 방태섭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다룬 작품. 주지훈은 대한민국 최고의 톱 배우 추상아(하지원 분)와 결혼한 흙수저 검사 방태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중반부에 접어든 '클라이맥스'는 몰입도 높은 이야기와 빠른 극 전개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방송된 7화를 기점으로 판이 재편되며 남은 3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최고조에 이른 상황.

'클라이맥스'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추상아를 연기한 배우 하지원과의 합이 중요했다. 4월 7일 서울 마포구 ENA 대회의실에서 만난 주지훈은 "오랜만에 시청률이 나오는 드라마라 쫄깃쫄깃하다. 20년간 하면서 같은 결의 작품은 하나도 없으니까 전 매번 같은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지훈은 "'킹덤'도 '중증외상센터'도 항상 다른 작품이라 매번 다르다. 시청자 반응도 많이 본다. 기사도 많이 나오고. 호불호가 있는 것 같더라. 공부가 많이 되고 있다. 프리 프로덕션을 할 때부터 전 워낙 예민한 편인데 19세 대본을 15세로 바꿨다. 사실 어떤 걸 표현하는 워딩이나 행동, 설정을 바꿀 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합의를 보고 들어갔다. 같은 내용인데 OTT에서 하느냐 케이블에서 하느냐 유튜브에서 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관용도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하)지원 누나랑 화장실에서 키스신이 있었는데 사실 별 거 없다. 키스신 말고는 없었다. 노출이나 더 자연스러운 부부간 스킨십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근데 키스신의 각도에서도 진한 구도가 있는 게 아니었는데 ENA 채널에서 보니까 훨씬 더 파격적으로 다가오더라. 찍은 사람 입장에서도 찍을 때 예상을 했는데 오랜만에 본 방송을 사수하면서 똑같은 장면인데도, 심지어 예상했는데도 더 파격적으로 다가와 공부가 됐다. 그것들에 대한 밸런스를 맞출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고민했던 것들에 대한 공부가 됐다. 앞으로 다음 것을 만들 때 고민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클라이맥스'라는 작품에 대해 "모든 인물이 그렇게 직설적이진 않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대본을 바라보면 세상이 사실 공정하지 않다. 불합리한 일이 실제로 굉장히 많다. 그런 것들을 감독님이 가감 없이 펼쳐놨다고 해야 하나. 보면 양가적 감정이 나온다. 박재상 사건을 제가 알고도 묻은 거다. 제 개인사가 어찌 됐든 안 좋은 일을 한 것"이라며 "양가적인 것들을 속시원하게 표면에 드러내 연기하면서도 속이 시원했다. 물론 연기할 때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잡았지만 시원시원한 부분들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을 소재로 하고, 특정 정치인의 발언을 연상시키는 대사가 등장한 것에 대해 "극은 극인데 어찌 됐든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정치적인 얘기가 들어가 있는데 내용도 수위도 꽤 있고. 좀 더 비판적인 시선이 담길 수 있는데 '제작사 괜찮아?'라고 실제로 물어본 적도 있다. 친해서 물어봤다. 그쪽이 괜찮으면 난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추상아와 방태섭의 관계에는 사랑이 존재할까. 앞서 하지원은 6일 인터뷰에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우리 드라마의 드라마틱한 장치다. 서로를 이용하는 순간도 있고, 의지하는 순간도 있고. 동지애도 있다. 방태섭은 그래도 상아를 좋아하는데, 상아는 방태섭을 좋아하지 않는다. 주지훈 배우와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연기를 했다. 방태섭은 상아에게 사랑은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그래도 이해관계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지훈은 "감독님이 직접 써놓고도 저한테 태섭이 상아를 사랑하는 것 같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비즈니스 관계도 대놓고 드러내는데 부부관계를 할 것 같냐고 물어보셔서 '자주는 아니어도 난 할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를 했다. 일단 그걸 기대하셨는데 안 나온 것에 대해 제가 답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전 애초에 대본을 보고 들어왔으니까. 전 연기할 때는 당연히 비즈니스 관계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하지원과의 합에 대해 "워낙 베테랑이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뭘 되게 빨리 배우는 사람이 있고 뭘 하나 해도 되게 신중하고 한 발 한 발이 어떻게 보면 더딜 수 있지만 되게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에 되게 집중하고, 주위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싶어 해서 굉장히 부단한 노력을 한다고 느꼈다. 누나랑 연기할 때 오히려 그런 걸 느껴서 많은 대화를 안 해도 유심히 지켜봤다. 둘 관계에서 제가 던지는 게 많은데 되게 섬세하게 곱게 받아주시니까 감사했다"고 밝혔다.

추상아와 방태섭의 다정한 로맨스가 전무한 작품인 만큼 다수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진짜 로맨스가 펼쳐질 수 있는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원은 "저도 다시 만나고 싶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아쉽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말랑말랑한 로맨스가 없어서 주지훈 씨와는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로맨스를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지훈 역시 "좋다. 누나랑 호흡도 잘 맞고 안 할 이유가 없다. 멜로 하고 싶다. 아시겠지만 요즘 멜로가 많이 없기 때문에. 나이 든 어른의 멜로 하면 좋다"고 화답했다.

'클라이맥스'는 극 초반 성상납 파문 등 연예계 어두운 면을 집중 조명해 화제를 모았다. 연예계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이 같은 신들을 어떻게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주지훈은 "제가 잠식되지 않아서 워딩을 쓰지 않는 것인데 저희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 가지 사건들이 있다. 그렇지만 그걸 클릭해 떠올리진 않는다. 전 연기는 연기라고 생각하니까. 파지 않아도 뉴스, 온갖 매체에 나왔다는 건 안다. 전 거기에 잠식되지 않아서 워딩을 말하지 않는 것뿐이지 그런 일이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방태섭은 '새끼 호랑이'로 불린다. 주지훈은 "아, 뭐 150세 인생에서 새끼 호랑이 맞죠. 그 워딩 자체가 주는 상징성이 있지 않나. 새끼라는 말을 붙여서 어떻게 보면 그들이 '너 아직 꼬마야', '너 호랑이 맞아. 가능성 좋아'라고 보는 느낌, 상대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잘 느껴지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클라이맥스'는 종영까지 3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연기한 입장에서 결말에 만족하고 있냐는 물음에 "전 괜찮았다. 대본 전체를 보고 결정한 사람이다. 이 워딩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존재하지만 쉬쉬하는 어떤 감정이든 상황이든 사건이든 대놓고 '그럴 수 있잖아', '솔직히 다 알잖아. 그냥 말 안 하는 거잖아' 이런 느낌의 장르물이라고 받아들여서 뒤로 가는 순간들에서 걸리는 건 없었다. 그렇게 써 있는 걸 이미 받아들여서"라고 답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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