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한국민화뮤지엄, 공모 선정 잇따라
1억8천여만원 확보, 관광 연계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이 전시와 문화예술교육 분야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7일 강진군에 따르면 한국민화뮤지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 공·사립·대학 박물관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순회 전시 지원금 1억원과 관광 프로그램 운영비 2500만원 등 총 1억25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우수 전시 콘텐츠를 관광 자원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전시 기획력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 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보일 전시는 '왕에서 백성으로 : 조선의 마음을 잇는 그림, 민화'로 조선시대 왕실 중심의 그림이 민간으로 확산되며 민화로 자리 잡는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는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강진을 시작으로 강원 영월과 인천 등 3개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강진과 영월 등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순회 구성은 지역 주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강진에서는 전시 관람 이후 고려청자박물관과 다산초당, 오감통시장 등을 잇는 동선으로 지역의 역사와 생활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민화뮤지엄은 전라남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전남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교육 분야 성과를 이어갔다.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지원사업'과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개 부문에 동시 선정돼 총 53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뮤지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약 800명의 지역민을 대상으로 민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마량둥이의 한양 상경기'는 지역 서사를 민화로 풀어내는 교육 과정으로, 주민 개개인의 이야기를 예술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문화예술교육사 1명을 신규 채용해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전반에 참여시키며 실무 중심의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 및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유선(061-433-9770~1) 또는 홈페이지(www.minhwamuseum.com)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오슬기 한국민화뮤지엄 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우리 박물관의 전시 기획 역량과 지역 상생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조선시대 왕실에서 백성으로 이어졌던 민화의 생명력이 오늘날 지역과 지역을 잇는 문화적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민화뮤지엄은 5000여점의 민화 유물을 소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화 전문 박물관으로, 매년 공모전과 기획전을 통해 민화의 대중화에 힘써왔다. 올해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해외 전시가 예정돼 있는 등 국내외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