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흑자 전환 넘어 체질 증명"···가전·전장 쌍끌이 실적 견인

김성하 기자 2026. 4. 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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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익 1조6736억원
구독·온라인·플랫폼 중심 수익 구조 '확대'
전장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 흐름' 이어가
중동 전쟁, 선제적 대응 통해 영향 최소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LG전자가 '완성형 실적'을 들고 돌아왔다. 계절적 비수기, 중동 리스크, 환율 변수까지 겹친 환경에서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체력을 입증했다.

이번 실적의 중심에는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있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 아래 구독·온라인·플랫폼 중심의 고수익 구조를 빠르게 확대했다. 여기에 미국·중남미 생산 비중을 선제적으로 조정하며 관세 리스크를 흡수했고 전반적인 원가 구조 개선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7일 LG전자가 공시한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23조7330억원, 영업이익은 1조67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었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수치 개선을 넘어 사업 구조 변화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매에서 구독까지'···생활가전 수익 구조 전환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생활가전(HS) 사업이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볼륨존 공략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구독·온라인·플랫폼 중심의 수익 구조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제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반복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미국 관세 정책에 선제 대응해 미국과 중남미 지역 생산 비중을 높인 전략이 더해졌다. 원가 구조 개선까지 동시에 진행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장 '수주잔고 기반 성장'···환율도 우호적

전장(VS) 사업은 구조적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 수주잔고 기반의 매출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원가 구조 개선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도 개선됐다.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고환율 기조 역시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전장 사업을 완성차 업황과 연동되면서도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적자 이어가던 MS, 개선 신호 뚜렷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개선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회사 측은 운영 효율화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웹OS 플랫폼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잠재력이 큰 히트펌프 시장 공략과 함께 액체냉각 등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향후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열 관리 수요 증가와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로봇까지 확장···'피지컬 AI' 포트폴리오 구축

LG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홈로봇과 로봇용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로봇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2027년 액추에이터 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산업용·가정용 로봇 시장에서 존재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는 2027년 개념 검증(POC) 단계를 거쳐 빠르면 2028년 말 출시가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가전과 전장 사업에서 축적된 기술이 로봇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평가는 '성장 지속'에 무게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 에픽AI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92조2038억원, 영업이익은 3조4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전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최고 17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에픽AI는 "피지컬 AI 및 로봇 사업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 출시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확정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유연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사업 영향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구독형 가전 모델 = 제품을 일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는 서비스형 모델이다. 반복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가전업계의 새로운 수익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 액추에이터 = 전기 신호를 물리적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장치로 로봇의 관절·구동부 역할을 담당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중 하나다.

☞ POC(Proof of Concept) = 기술이나 제품이 실제로 구현 가능한지 검증하는 단계다. 상용화 이전 기술 타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