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보셨잖아요?” 이정후 호수비로 패배의 아쉬움 달랜 바이텔로 감독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6. 4. 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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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불펜이 무너지며 당한 허무한 패배,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이정후의 호수비를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바이텔로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4-6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봣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에만 4점을 허용하며 허무한 역전패를 기록했다. 불펜 부진이 아쉬웠다. 무사 1, 2루에서 등판한 라이언 보루키는 2피안타 1볼넷으로 무너졌다. 뒤이어 등판한 케일럽 킬리안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이 두 명의 투수가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바이텔로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바이텔로는 보루키를 올린 이유를 묻자 “당시 그 상황에서 몸을 풀고 있는 다른 선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좌완인 보루키가 카일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 두 명의 좌타자를 상대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맷 게이지 등 다른 좌완 옵션이 있는 상황에서 보루키를 택한 이유를 묻자 “타이밍의 문제”라고 답했다. “전날 경기 어떤 상황이었는지, 우리가 상대 타자를 어떻게 잡아낼지 등을 계획하는 부분과 관련됐다. 좌타자의 경우 세 명의 좌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기하고 있고 각각의 매치업이 성사된다면, 우리가 그 타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략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이후 그는 “이닝을 시작하는 상황은 게이지, 이닝 중간에 올리는 상황은 보루키로 가려고 했다”며 설명을 더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타선은 이전에 비해 상대 선발 공략을 더 잘하는 모습이었다.

바이텔로는 “태도나 에너지는 우리가 원하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경기에 더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영상을 다시 보면서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내 눈에는 그저 선수들이 완벽하게 집중하며 오늘 하루를 성공적으로 보내겠다는 굳은 의지로 가득 차 보였다”며 타자들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이날 경기에서 조금 더 나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도 잘했다. 바이텔로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도 탁월했다. 구속 유지도 경기 내내 잘됐다. 상대 타선 중 누구도 그를 상대로 편해보이지 않았던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익수로 나선 이정후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질문은 이날 호수비에 관련된 것이었지만, 그는 “여러분들은 다르게 보실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타석에서 완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타격을 더 칭찬했다.

그는 “물론 몇몇 타석에서 주춤하는 모습은 안 좋게 보이기도 했지만, 이는 어느 타자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내말은 그는 좋은 스윙을 하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그는 타석에서 완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이정후의 타격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질문에 답하자면, 이정후의 우익수 수비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고무적이었다. 여러분도 보셔서 아시지 않는가?”라며 수비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좋은 내용이 많았음에도 경기를 패한 것은 아쉽기 마련. 바이텔로는 오늘 패배가 더 고통스러운지를 묻자 “그저 졌기에 고통스럽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드리안 하우저는 결과보다 좋은 투구 내용 보여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날 역적으로 몰린 보루키는 “지난 이틀간 그 순간을 준비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작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 안되는 거였다. 상대가 좋은 타석을 소화한 것을 인정해야한다. 좋은 타격을 하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가버렸다. 정신적으로 준비된 상태였고, 원하는 순간이었지만 계획대로 해내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그는 “오늘 선발 투수가 정말 열심히 던져줬는데 나 때문에 결말이 좋지 못하게 끝난 것이 너무 아쉽다. 팀을 실망시켰다는 점이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오늘 이 경기를 이겨야 했다. 내 몫을 다하지 못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내일은 새로운 날이니,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가야한다”며 말을 이었다.

하우저는 “오늘 내 투구가 아주 끔찍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더 나은 공을 던져야하는 시점도 있었다. 상대는 우리 수비가 닿지 않는 곳으로 타구를 보냈고 이런 것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는데 지난 경기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꼬이는 모습이다. 0-2 카운트에서 안타를 맞고 이런 식이다. 경기 흐름이 우리편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이럴 때는 끈질기게 악착같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3-2나 1-0같은 접전을 이기는 방식으로 말이다. 우리를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진가를 시험하는 그런 상황을 말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시험받고 있다. 지나치게 과민 반응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개막하고 2주 지났다.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은 충분하다. 더 나은 야구를 하는 수밖에 없다. 사소한 부분들을 제대로 해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현재 위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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