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섬유 국산화 논의”…침체된 대구 섬유산업 ‘재도약’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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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방 섬유소재 국산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 섬유업계가 재도약에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에 따르면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군을)이 주최하고, 섬개연이 주관한 '국방 섬유소재 국산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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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존도 높은 軍 고성능 섬유소재
국내 섬유산업, 첨단 산업용 소재 중심으로 재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방 섬유소재 국산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 섬유업계가 재도약에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에 따르면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군을)이 주최하고, 섬개연이 주관한 '국방 섬유소재 국산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국방 핵심 섬유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완화하고, 국방산업 안정성 확보 및 침체된 섬유산업의 첨단화 전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KTDI에 따르면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UHMWPE, 아라미드, Nylon66 등 고성능 섬유소재는 수입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이 무너져 군수품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존 '기능 중심 기술개발(R&D)'에서 벗어나, 국산 소재의 군 적용 및 산업화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지원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국방 섬유소재 전략물자 재분류 및 국가 관리체계 구축 △전 주기(원사~완제품) 국산화 기준 마련 △국방 전용 실증체계 구축 △전력지원체계 연계 수출패키지 전략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지역 섬유업계는 국방 섬유소재 국산화가 본격화될 경우 재도약에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구의 섬유패션 사업체 수는 2024년 기준 5천376곳으로, 전체 제조업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지역별 비중을 보면 대구는 2022년 기준 10.3%로 서울(36.4%), 경기(22.8%)에 이어 3위다.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에서는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대표적 섬유패션산업 도시다. 하지만 과거 제일모직 등 국내 대표 섬유기업들이 입주해 있었던 1970년대와 비교하면 쇠퇴기로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국방 섬유소재 국산화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섬유산업을 첨단산업용 소재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리어 플랫폼'(전투 장구를 일체형으로 연동한 첨단 개인 전투체계)과 연계한 국산소재 적용 확대와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등도 가능해져 재도약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한 섬유업계 관계자는 "군수 분야는 안정적인 수요가 있는 만큼, 국산화가 본격화되면 지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TDI 관계자는 "국방섬유 국산화는 산업을 넘어 국가안보와 직결된 과제"라며 "이번 토론회가 소재 개발부터 실증, 군 적용, 수출로 이어지는 전 주기 관리체계 구축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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