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최대 실적·TV 흑자 전환에도 약세[특징주]
TV 부문 흑자 전환도 원자재 상승 공포에 가려
중장기 성장 동력에 증권가 긍정적 시각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가전의 호실적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중동 전쟁 격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2분 기준 LG전자는 장 초반 실적 발표 직후 상승세를 보이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 거래일 대비 3.56%(3900원) 내린 1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1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은 32.9% 급증한 1조67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1조3800억원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특히 지난해 7500억원 규모의 연간 적자를 냈던 미디어엔터테인먼트(TV) 부문이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호실적에도 주가 상승이 제한된 배경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향후 수익성 악화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실적 호조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1분기 실적에서도 B2B(기업간거래)와 구독 경제 확대, 강도 높은 인력 효율화 등 자체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빛을 발했지만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냉난방공조(에코솔루션) 사업은 중동 시장 불안 여파로 전년 대비 역성장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단기적인 변동성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장 부문 등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더불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같은 신성장 동력이 구체화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멀티플 디레이팅을 야기했던 실적 정체와 신성장 동력 부재 리스크가 해소되는 초입에 진입했다"며 "실적 반등과 더불어 데이터센터용 HVAC, 로봇 관련 신사업도 구체화되고 있으며 지금은 다운사이드보다 업사이드 리스크에 유념할 때"라고 진단했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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