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욱의 스토리텔러] ‘4년 만의 플레이오프’ 위닝샷의 사나이, 에이스 자리는 놨지만, 경험은 남았다

정지욱 2026. 4. 7. 13: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7년 5월 2일.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아서 출전시간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생각한 것 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속상한 마음이었어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됐는데, 사실 더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는 팀이잖아요."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2일. 2016-2017 KBL 파이널 6차전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는가?

정관장과 삼성이 86-86으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5.7초전. 공격권을 가진 정관장은 이정현(소노 이정현 아니다)이 볼을 잡았고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시리즈를 끝내는 완벽한 위닝샷이었다. 이 득점으로 정관장은 챔피언에 등극했다.

어느덧 9년 전 일이지만 치열한 승부를 끝낸 이정현의 모습은 아직도 농구 팬들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이처럼 큰 무대에서 강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플레이오프 무대에 이정현은 서지 못했다. KCC 시절이었던 2020-2021시즌이 마지막이다. 삼성 이적 후에는 플레이오프 근처에도 가보질 못했다.

DB로 이적한 2025-2026시즌, 이정현은 4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커리어 내내 팀의 주포를 맡았지만, DB에서는 역할이 축소됐다. 출전시간이 평균 12분 대로 떨어지면서 평균 2.8점 1.4어시스트에 그쳤다. 이정현 개인에게는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왔다는 것 말고는 큰 의미가 없는 숫자다. 2011-2012시즌(평균 9.5점)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수 득점에 그쳤다.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아서 출전시간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생각한 것 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속상한 마음이었어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됐는데, 사실 더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는 팀이잖아요.”

DB는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 원투 펀치의 공격의존도가 매우 높다. 알바노가 평균 17.6점, 엘런슨이 평균 21.5점을 기록했다. 둘이 합쳐 39.1점이다. DB의 평균 득점은 79.7점. 팀 공격의 49%를 책임졌다.

타 구단들 사이에서 “DB는 알바노, 엘런슨 둘 중 하나만 잡아도 이긴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둘에 대한 상대 팀의 심한 견제는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김주성 감독을 비롯한 DB 코칭스태프는 이정현의 경험이 큰 무대에서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이정현의 활용 폭을 넓혀보려 한다. 그래서 정규시즌 막판에 뒤에도 놨다가 앞에도 놔봤다. 맥을 짚을 줄 아는 선수다. 알바노가 견제를 당할 때 경기를 풀어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후배들에게 고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시즌동안 그렇질 못한 것 같아요. (정)효근이, (강)상재, (서)민수가 잘 도와줘서 그래도 이전보다는 끈끈함 이 됐어요. 정관장이나 KCC 때는 메인 역할을 했지만, 나이도 들었고, 전성기도 아니고, 팀에서 역할로 달라졌어요. 하지만 어린 선수들보다 경험이 많으니 그 장점을 살려서 알바노가 막힐 때 다른 옵션으로서 기여하고 싶네요. 잘해보겠습니다.”

4년 만의 플레이오프, 이정현은 진짜 잘하고 싶다. 

 

 


사진=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