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사태, 외신 "한국이 가장 피봤다"…이란과 악연? 케미호 석방 협상 악몽도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길어지자, 외신은 한국을 이번 사태의 최대 경제적 피해국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에너지 수입 구조가 문제였습니다. OECD 역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추고 물가 전망은 올리는 등 우리 경제에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우리 선박 26척의 구출을 둘러싼 외교적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란과의 일대일 협상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 2021년 한국케미호 나포 당시 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다국적 공조를 우선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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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전망은 어둡습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번 전쟁의 최대 피해국으로 한국을 지목했습니다.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이 문제였습니다.
원유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건 물론, 반도체 핵심 원자재인 헬륨도 카타르에 의존하는 만큼, 호르무즈 통행이 자유로워지기 전까진 에너지와 원자재의 수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CSIS는 "한국은 다양한 핵심 자원에서도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 물류, 농업 등 분야에서 물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구조적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의 비중이 높은 점도 취약성을 높였습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4%p 하향 조정했습니다. 동시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상향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 속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에 묶인 우리 선박 26척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개별 협상론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는 다국적 공조를 앞세워 일대일 협상에는 명확히 선을 긋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2021년 한국케미호 나포 당시의 외교적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 이란은 환경 오염을 명분으로 한국케미호를 붙잡았지만, 실상은 한국에 동결된 70억 달러 규모의 원유 대금을 노린 '정치적 인질극'이었습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보여준 이란의 교섭 전술도 문제였습니다.
석방 직전 선원들이 앞서 사용했던 500원 수준의 쓰레기봉투 값을 5만원으로 부풀려 청구한 게 대표적입니다.
그런 만큼, 정부는 국제사회와 단일대오를 만들어 이란의 부당한 요구를 원천 차단하고 국제법적 원칙을 따라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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