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독주 속 더 치열해진 쿠팡플레이·티빙 2위 싸움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에 속도 붙여, 유일하게 MAU가 하락한 디즈니+는 KeSPA와 협업 진행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쿠팡플레이와 티빙의 2위 자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OTT 이용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업체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킬러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7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3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 1591만 6943명(4.3%↑) △쿠팡플레이 904만 6221명(8.7%↑) △티빙 802만 5976명(9.5%↑) △웨이브 384만 8761명(2.4%↑) △디즈니+ 377만 6006명(7.1%↓)으로 집계됐다. 디즈니+를 제외한 모든 OTT의 MAU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 3월 21일 한국에서 최초로 송출된 라이브 이벤트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라이브 당일 하루 동안 전 세계 1840만명의 시청자가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한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무대를 지켜봤으며,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도 577만 7812명에 달했다. 해당 영상은 80개 국가에서 주간 톱10, 24개 국가에서 주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쿠팡플레이는 서비스 론칭 이후 처음으로 MAU 900만을 넘어섰다. 쿠팡플레이는 “화제성 높은 오리지널 신작, 발 빠른 최신 화제작, 타협 없는 품질의 독점 스포츠 중계 등 쿠팡플레이만의 다채로운 라인업이 시청자에게 독보적인 시청 경험을 선사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시즌8로 돌아온 코미디쇼 ‘SNL 코리아’와 배우 하정후 등 초호화 게스트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강호동네서점’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모터스포츠 ‘F1’, 국내 프로축구 리그 ‘K리그 1·2’, 영국 프로축구 리그 ‘프리미어리그’, 미국 프로농구 리그 ‘NBA’ 등 국내외 인기 스포츠리그 중계로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이 격돌한 카라바오컵 결승,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트디부아르전 등의 빅매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티빙도 MAU 800만을 기록하며 쿠팡플레이를 뒤쫓고 있다. 최근 개막한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리그 한국프로야구(KBO)의 개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의 경우 지난 1일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는 이양기 CJ ENM OTT경쟁력강화TF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결정이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에 속도가 붙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유일하게 MAU가 하락한 디즈니+도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디즈니+는 지난 6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업을 기반으로 디즈니+는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 ‘2025 아시아 e스포츠 대회’를 글로벌 생중계한다. 올 하반기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정식 및 평가전과 ‘2026 LoL KeSPA컵’을 단독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 이용률은 81.8%, 유료 OTT 이용률은 65.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