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끊겼던 돈줄 다시 열렸다… KF-21 인니 분담금 403억 납부
시제기 5호기 이전 가능성 다시 부상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분담금을 일부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납부할 분담금은 올해 1041억원이 남아있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잔액을 일시에 납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3일에 403억을 먼저 납부했다. 인도네시아는 6월까지 잔액을 모두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KF-21 공동개발 가치이전 방안에 대해 분담금(6000억원)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합의를 했다. 시제기와 개발참여, 기술이전, 개발자료 등이 포함된다. 개발자료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기존에 인도네시아에 제공된 자료에 한해 이전될 예정이다. 합의가 실행에 옮겨진다면 KF-21 개발과정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전하기로 했던 시제기 5호기가 인도네시아로 넘어갈 전망이다. 조종사가 1명 탑승하는 시제기 5호기는 2023년 5월 최초 비행에 성공한 기체다.
당초 분담금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국내 시험으로만 쓰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도네시아와의 합의에 따라 이전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시제기 이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에서도 시제기를 양도한 사례는 동맹 관계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고, 안보 측면에서도 동맹 수준의 관계는 구축되지 않았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있다.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은 “시제기는 성능검증과 데이터 수집을 위해 수정·정비·개량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된 구조를 갖고 있고, 최소한의 보안만 적용되어 있다”며 “그런 시제기를 인도네시아가 뜯어보면 우리 측이 KF-21 개발에 적용한 설계 철학과 개발 노하우가 드러난다. 우리 정부가 보안 이슈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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