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본 배도 호르무즈 통과…한국 26척은?
[앵커]
반면 호르무즈에서 발이 묶인 우리 선박들로부터는 아직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달이 훌쩍 지나가면서 선원들은 지쳐가고 있고, 선사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에는 여전히 우리 선박 26척이 그대로 묶여 있습니다.
2월 28일 이후 빠져나온 배는, 한 척도 없습니다.
선원 숫자는 136명으로 10명 정도 줄었습니다.
실습 차 승선했던 대학생들 위주로 배에서 내려 차례차례 귀국했습니다.
선원들은 겉으로는 침착하게 배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식재료를 조달해 규칙적으로 식사도 하고, 체력 관리를 위해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이 수시로 머리 위로 날아다니다 보니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프랑스와 일본 등 타국 선박이 한 척 두 척 해협을 빠져나갔다는 소식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정근/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 : "한두 척 지나갔다고 해서 안전이 담보됐다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아직도 불안해하면서 그냥 지켜보고 있는 거고요."]
선사들의 피해도 큽니다.
배를 빌리는 비용에 10배나 뛴 보험료, 선원에게 지급하는 위험 지역 수당 등이 하루하루 늘어나고 있습니다.
26척 중 10척은 중소 해운사 소속인데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소 선사 관계자/음성변조 : "중소선사는 접촉할 창구도 없고 매출이 안 일어나면 앉아서 그냥 마이너스가 되는 거죠."]
정부는 이란 측이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막겠다고 밝히지 않았다며, 다각도로 소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선사들의 피해 규모를 148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추경 등으로 이를 보전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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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cho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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