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단속, 단 1시간, 끼어들기·꼬리물기 `우수수`[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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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8시 15분 서울 서초구 양재IC서울방향.
끼어들기 위반으로 단속된 45인승 통근 버스 운전자 50대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경찰청은 출근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도심 일대 교차로와 전용도로 진·출입로 45곳에서 꼬리물기·끼어들기 행위 집중 계도·단속에 나섰다.
서초서 교통과 양민욱 경장은 "끼어들기가 위법이라는 인식이 없는 운전자들이 많아 단속 시 항의가 빗발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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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왜 단속을, 이게 위법인가"…적반하장 운전자 多
"끼어들기 사고 유발 위험↑ 운전자 인식 변화해야"
서울 45개소 단속 결과 교통법규 위반 358건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네. 저기서 진입 안 하면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걸 단속하는게 말이 됩니까?”
7일 오전 8시 15분 서울 서초구 양재IC서울방향. 끼어들기 위반으로 단속된 45인승 통근 버스 운전자 50대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교통경찰관이 A씨를 달래며 도로교통법 제23조(끼어들기의 금지) 위반으로 범칙금 3만원을 부과했다. A씨는 “위반이라고 하면 어쩔 수가 없지만, 직진하는 차들이 밀려서 방법이 없는데 너무 야박하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관내 상습 정체 구간인 양재IC서울방향에 경찰관 18명을 투입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진입로를 기준으로 차량 수십 대가 1㎞가량 서행하고 있었지만 끼어들기를 시도한 얌체 운전자들이 다수 적발됐다. 서초서 소속 교통경찰관들은 연신 경광봉을 흔들고 호각을 불며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했다.

영업용 차량도 예외는 아니었다. 끼어들기 단속에 적발된 60대 택시 운전사 B씨는 “잘못된 건 아는데, 손님이 빨리 가자고 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멋쩍어했다. 또 다른 택시 운전자 C씨는 “뒤쪽에 사고가 났는데 그걸 피하려다가 불가피하게 끼어들었다”면서 “출근 시간에는 좀 융통성있게 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초구 모범운전자회 회원 5명도 이날 단속에 동행해 경찰의 교통질서 지도를 도왔다. 10년 넘게 교통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부희(77)씨는 “끼어들기나 꼬리물기가 위법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계도를 하면 운전자들이 되려 욕을 하기 일쑤”라고 했다.
이날 서초서 소속 교통경찰관들은 1시간 동안 모두 17건의 끼어들기 행위를 단속했다. 사업용 차량(버스,택시 화물차) 7대와 일반 차량 10대가 적발됐다. 김학범 서초서 교통과 교통관리계장은 “리디자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계도와 단속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끼어들기를 시도하며 정차 혹은 저속으로 주행 시 진로 방해가 돼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전자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며 “관내 주요 위반 장소들이 있는데, 교통신호체계를 개선하고 운전자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 전역 45개소에서 모두 358건의 경찰 단속(243건)·계도(115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세부 단속 내용은 △꼬리물기 단속 38건·계도 53건 △끼어들기 단속 169건·계도 62건 △기타 단속 36건(신호위반 20건·중앙선침범 2건·보행자보호의무위반 14건)이었다.

김현재 (prese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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