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추구하는 기업에 정부가 놔줘야 할 '다리' [ESG 1.5개월⑦]
부천사경제센터×가톨릭대 공동기획
ESG 학습 1.5개월의 기록⑦편
오즈하우스 집단혁신기
사회적경제 인식 넓힌 계기
사회 공헌 꿈에 한발짝 다가가
#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ESG 학습 1.5개월의 기록' 두번째 기업은 환경·문화 사회적기업 '오즈하우스'다. 이 회사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콘텐츠에 끊임없이 담아왔다. 각종 학교·단체에서 오즈하우스의 콘텐츠를 교육용으로 채택할 만큼 퀄리티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인지도가 그리 놓지 않은 데다, 환경에 관심을 갖던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줄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 그래서 오즈하우스의 ESG 혁신과정에서 컨설턴트와 가톨릭대 학생들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을 통해 오즈하우스의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전망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지수 학생에겐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참고: 오즈하우스의 ESG 학습 과정엔 가톨릭대 장지수(행정학과), 조현진(사회학과), 최예지(경영학과), 박해솔(자유전공학부) 학생이 참여했다. 장지수 학생은 팀장 역할을 맡았다.]
#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ESG 학습 1.5개월의 기록'은 사회적경제기업의 ESG 혁신을 돕는 '지·산·학·민·관' 프로젝트다. 지자체(부천시·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 대학(가톨릭대학교), 민간(부천시사회적기업협의회), 전문가집단(상상우리·전문 컨설턴트 5명)이 머리를 맞댔다.
[같이탐구생활_ESG 학습]
5편_JYP 보고서 벤치마킹한 '창작집단'의 진화
6편_어떤 기업이든 감동을 '통계화'해야 하는 이유
7편_ 가치추구 기업에 정부가 놔줘야 할 '다리'
8편_ 697호 발간 후
![장지수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경제라는 영역을 자세히 학습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오즈하우스의 환경 교육 프로그램 현장.[사진|오즈하우스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thescoop1/20260407120438101idhi.jpg)
✚ 어떻게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나.
"요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ESG 경영을 실무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히 일반 기업이 아닌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
✚ 사회적경제기업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나.
"팀원들 모두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이란 개념을 접했다. 내 경우 4학년이다 보니 취업을 준비하면서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민간기업의 사회공헌 업무나 공기업만 염두에 뒀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비즈니스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 오즈하우스는 어떤 기업이었나.
"구성원 모두가 엄청난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환경'이란 가치를 추구하는 진정성이 제품 하나하나에 담겨 있었다. 제품의 스토리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도 친환경적이었다. 예컨대 인쇄물 하나를 만들 때에도 재생용지를 78% 이상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한 콩기름을 사용했다. 작은 사회적경제기업이 환경적 가치를 실천하면서 이런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데 팀원 모두가 놀랐다."
✚ 오즈하우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을 프로젝트 목표로 삼은 이유가 있나.
"오즈하우스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사회적기업엔 ESG 경영 공시 의무가 없지만, 오즈하우스는 자체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돼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전 보고서를 그대로 답습하면 새로움이 없을 것 같아 우리만의 방식으로 보고서를 만들고자 했다."
✚ 어떤 과정을 거쳤나.
"여러 산업군 중 오즈하우스와 가장 유사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봤다. 그중 JYP가 가장 체계적으로 공시를 하고 있어 이를 벤치마킹했다. 전체 분량을 그대로 따올 순 없었지만 큰 목차를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
✚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전문적인 보고서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았을 듯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컨설턴트의 조언이 있기에 가능했다. 팀원별로 '인권' '경영' '사회공헌' '환경' '제품' '거버넌스' 등 항목을 나눠 담당했다. 민감한 내부 정보를 요청하는 게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잘 응해줘서 하나씩 채워나갈 수 있었다."
✚ 오즈하우스는 ESG 경영 중에서도 'E(Environment)' 영역에 특화한 기업인 듯하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들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당연히 환경 영역에서 뛰어났다. 하지만 'S(Social)' 분야에서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었다. 대표적인 게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이중번역 도서 「코티」였다. 7개 국어로 제작한 도서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시리즈로 제작하고 있었는데, 이런 점을 보고서에서 강조하고자 했다."
![[사진|오즈하우스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thescoop1/20260407120439413taqe.jpg)
"팀원 모두가 오즈하우스 제품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못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는데, 그중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례로 오즈하우스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경제기업 대부분이 홍보나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규모가 작은 곳이 많다 보니 영업 부문에 전문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사회적경제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거나 수요처와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해준다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 결과물을 오즈하우스에 전달할 때 어땠나.
"우리가 만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오즈하우스가 '살'을 덧붙여 최종본을 완성해 공유해주기로 했다. 보고서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본 것 같아 뿌듯했다. 언젠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참고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 기쁠 듯하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리더로서 팀원들을 더 잘 이끌어주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다(웃음). 개인적으론 이번 프로젝트가 큰 변화의 계기가 됐다. 프로젝트를 마치고 사회적기업에 취업하기도 했다. 이제 걸음마를 뗐지만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에 한발 가까워진 듯하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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