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수주 1위 중국…“협력 가능” K조선에 손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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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선박 수주량 세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인 한국에 협력을 제안했다.
선박 수주 1위인 중국이 한국과 협력을 제안하는 건 조선 분야에서 한국과 뭉치려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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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급망+한국 설계력…고급 부품 등 함께 하자”
한국 조선업과 협력 다지는 미국 경계하는 의도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선박 수주량 세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인 한국에 협력을 제안했다.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앞서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3월 중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이 53%로 1위, 한국은 39%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2월 한국과 중국 점유율이 각각 11%, 80%였는데 크게 줄었다.
중국이 세계 선박 수주에서 지속 선두를 유지하는 이유는 제조업 부문의 강력한 경쟁력과 탄탄한 공급망, 규모의 경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T는 “벌크선, 컨테이너선부터 크루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같은 첨단 선박까지 중국 조선업체들은 모든 유형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면서 “대량 생산과 정시 납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며 글로벌 해운 공급망의 핵심 안정 요소로 자리매김했다”고 진단했다.
한국 조선업에 대해선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중심을 이룬다면서 이러한 차별화 양상은 양국간 상호보완적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GT는 “중국은 전방위적인 조선 능력, 통합된 공급망, 대량 생산 효율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고 한국은 특정 고급 선박 설계와 주요 조선 기술 통합 분야에서 심도 있는 전문성을 축적했다”고 전했다.
중국 조선업체들이 LNG 운반선 같은 고급 분야로도 진출하며 한국과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전략적 조율을 통해 상호 협력이 가능하다는 게 중국측 견해다.
GT는 “중국과 한국의 조선 산업간 상호 보완성은 고급 부품, 친환경 조선 기술 분야에서 심층적인 협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공동 연구 개발(R&D), 시험 데이터 공유, 국제 표준 제정에 대한 공동 참여는 양측의 기술적 위험을 줄이고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보유한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중국의 산업 사슬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활용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박 수주 1위인 중국이 한국과 협력을 제안하는 건 조선 분야에서 한국과 뭉치려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조선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한화오션측은 최근 미국에서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 해군 함정 설계에 참여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 자회사에 수출 통제 등 제재를 걸었다가 유예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중 조선업 협력을 모색하자고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GT는 “아시아 제조업 전체의 관점에서 볼 때 조선 및 기타 장비 제조 분야에서 한·중의 긴밀한 협력은 아시아의 글로벌 가치 사슬 내 위상을 높이고 지속 확대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이익을 얻도록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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