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정현 “선택지 없는 호남 정치가 맞나…이정현 득표율 30%면 정치 혁명”

정길훈 2026. 4. 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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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이정현 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y0PxYBQ58bo

◇ 정길훈: 더불어민주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막판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통합 특별시장 공천 신청자가 없어서 인물난을 겪어 왔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 작업을 이끈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호남에서 보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득표율 30%를 이루게 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이정현 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이정현 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 (이하 이정현):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위원장님이 SNS에 올린 글을 보니까요. 다들 포기할 때 몸부림이라도 쳐보고 싶다, 이렇게 밝혔던데 어떤 의미입니까?

◆ 이정현: 그대로입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늘 집권을 목표로 한 수권 정당이고 당연히 수권 정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많이 어렵고 이 어려운 가운데 호남에서 출마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정말 무거운 책임, 더 큰 책임감으로 이번에 초대 통합시장 후보에 출마하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출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다 알다시피 저는 31년째 호남에 출마해서 광주광역시의원부터 전남도지사까지 늘 광주·전남의 독점 구조를 깨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 왔고, 당락에 상관없이 이번에도 반드시, 말하자면 보수 정당이 광주·전남에도 있다는 모습, 그 목소리를 꼭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 정길훈: 위원장님이 선거 준비를 위해서 지금 광주·전남에 내려와 계신 겁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정현: 네. 내려와서 뛰고 있습니다.

◇ 정길훈: 시도민들을 많이 만나셨을 텐데요. 주로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까?

◆ 이정현: 그렇습니다. 만나보면 대다수가 당연히 민주당 지지하죠. 그렇지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민주당을 찍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그러나 우리 호남이 이대로는 안 된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가 있어야 한다. 도대체 광주·전남에는 왜 대기업 하나도 없고, 제대로 된 제1차 벤더 기업 하나도 없고, 이렇게 기업이 안 오고, 기업이 안 오니까 일자리가 없어지고, 그래서 청년들이 떠나고, 세수가 안 걷히고, 그게 10년이었다면, 20년이었다면, 30년이었다면 이해가 되지만 40년 넘게 이대로 가서는 안 되지 않느냐. 뭔가 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결과가 하나도 없지 않으냐, 그래서 계속 지역은 어려워지고 있지 않느냐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실질적인 대화의 모든 내용은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이런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 정길훈: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위원장님이 이번 선거에 출마한 거를 두고 공천 갈등을 촉발해 놓고 선거에 출마하는 게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정현: 논란이 있고 시끄러운 것은 당연한 건데 사실 조용한 공천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쉽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려고 했다면 공천위원장을 맡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사실 지금이 아니라 최근 10여 년 동안 어려운 지경에 처했고, 그래서 저는 기득권을 꼭 건드리고 싶었고, 그래서 바꾸는 공천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바꾸는 공천은 아픕니다. 조용한 공천은 쉽죠. 저는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런 아픈 공천을 했고, 기득권을 건드리는 공천을 했고, 그러나 이제 지방선거 공천이 경기도지사를 빼놓고는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었고, 이제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해야 할 일, 사실 작년 말부터 저는 통합을 생각하지 못해서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장동혁 대표가 호남 출마를 권유했고 저는 기꺼이 그 요구에 순응하겠다, 또 내 생각이라고 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출마하겠습니다.

◇ 정길훈: 위원장님이 SNS에 올린 글을 보니까요. 득표율 30% 혁명을 이루게 해달라, 그렇게 호소하셨던데요. 역대 호남에서 보면 대통령 선거가 됐든, 총선이 됐든, 지방선거가 됐든 보수 후보가 30% 득표율을 올린 적이 없는데 이렇게 목표치를 높게 잡은 배경은 뭡니까?

◆ 이정현: 30%를 저에게 준다고 하더라도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원하는 민주당 출신 통합 시장이 되는 것은 해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뜨는 것만큼이나 명확합니다. 그러지 않습니까? 설령 30%를 제가 가져간다고 하더라도요. 그런데 이 30%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39년 동안 민주당이 싹쓸이해 왔지만, 민주당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역에 제대로 된 기업도, 일자리 하나도 만들지 못하면서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었는데, 그래서 당연히 자기들은 의미도 없는 60%, 51%만 얻어도 당선이 되는데 75%, 95%를, 늘 그런 것들을 내세우면서 자랑으로 여겨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역에 뭐가 없습니까? 경쟁이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국가에서 경쟁이 없는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이겠습니까? 더구나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긴장이 없습니다. 지역의 정치인들이 긴장하는 것 봤습니까? 전혀 눈치를 보지 않고, 어차피 찍어주는 것인데, 지역에 긴장이 없습니다. 긴장이 없고 또 뭐가 없습니까? 비판, 견제, 감시가 없습니다. 어느 권력이 그렇게 완벽해서 비판, 견제, 감시가 없어도 호남 정치가 돌아간다, 이게 말이 되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됩니까? 민주 시민들한테 뭐가 없냐면 선택지가 없습니다. 항상 10년, 20년, 30년, 40년 동안 똑같아요. 그대로 자꾸만 변화 없이 찍게 되다 보니까, 사실상 선택지가 없습니다. 이런 정치를 계속해야겠습니까? 왜냐하면 5%, 7% 아까 말씀하신 대로 18.8%만 찍다 보니까 민주당이 긴장을 안 해요. 그런데 만약의 경우에 이번에 어차피 민주당 시장이 된다고 치더라도, 민주당 통합 시장은 된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변함이 없는 것이니까요. 만약의 경우에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이번에 정말 독한 마음을 먹고, 30% 정도를 만약의 경우에 보수 정당 후보나 저 이정현에게 주게 된다면 제일 먼저 광주·전남 정치가 긴장하게 될 겁니다. 큰 변화가 오게 될 것입니다. 그것뿐만 아닙니다.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가 긴장하게 될 것이고, 한 번 더 찾아오게 될 것이고, 하나 더 예산을 주려고 할 것이고, 사업을 하나 더 챙기려고 할 것입니다. 거기만 그렇게 하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생각지도 않는데 광주·전남에서 30%가 나왔다면 빚을 크게 지는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단군 이래 최고로 발전, 도약의 기회를 맞은 광주·전남에 필요로 하는, 예를 들어서 특례라든지 특례법이라든지 아니면 특구 지정이라든지 아니면 특별법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는 데 국민의힘도 협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뭡니까? 그게 변화입니다. 광주·전남 시민들이 투표해서 대접받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자기들의 선택지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 정치권을 긴장시키게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를 뒤흔들어 놓고, 판을 흔들어 놓게 되는데 이것 어차피 민주당 시장이 되는데 30% 못 줄 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무엇이냐? 혁명입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혁명을 일으켜 버리는 겁니다. 30%만 주고도 혁명을 일으킨다, 이건 밑지는 장사 아니지 않습니까? 이 정도는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민주 의식으로 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혁명이라고 저는 보기 때문에 이번에 한번 대한민국 정치판을 흔들자, 호남의 판을 흔들자, 정치인들을 긴장시키자. 이거 30% 정도는 저는 한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KBS 광주방송총국이 지난달 22일과 23일에 광주·전남 시도민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3%였어요. 지금 정당 지지도 3%보다 10배가 되는 득표율을 목표로 잡고 계시는데요. 이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겠습니까?


◆ 이정현: 이렇게 한번 보면 됩니다. 정당 지지율과 후보가 득표할 수 있는 득표율과는, 저는 크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광주에서 39.7%, 40%에 가까운 표를 얻은 적이 있다는 것, 아마 광주 시민들이 다 기억할 것입니다. 제가 순천에서 6만 8천 표, 47.8%를 얻어서 두 번이나 당선된 적이 있습니다. 후보에 따라서 다릅니다. 저 이정현은 그냥 정치인으로서 나온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들 한번 기억해 보십시오. 광주 무등산이 어떻게 해서 개방됐는지 아십니까? 정말 저 이정현이 광주 무등산 개방하는 데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말하자면 순천에 국가 정원을 만들어서 6개월 동안에 980만 명이 방문하게 만든 적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요. 광양제철 안에 있는 동호안에 규제를 해결해서 4조 4천억을 투자하게 만드는 사업을 끌어왔습니다. 지금 창원으로 갈 뻔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선 조립 공장을 순천에 끌어오는 데도 절대적인 기여를 했고 곡성에 1조 4천억짜리 양수 발전을 끌어오는 데도 이정현이 많이 기여했습니다. 그것뿐인 줄 아십니까? 신안, 무안부터 시작해서 고흥, 완도, 진도, 해남까지 광주·전남의 문제에 대해서 저 이정현만큼, 내 지역구에 상관없이 이렇게 온몸을 던져서 건건이 관여하고 개입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3% 정당 지지율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런 후보가 나온다면 그 후보에게 30%를 줘서, 그렇다고 시장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하자면 정치권을 긴장시키게 하는 이 정도의 애정은 보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왜 불가능합니까? 39.7%를 얻었고, 6만 8천 표도 얻은 이정현인데,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번엔 공약과 정책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만약에 국민의힘의 통합 특별시장 후보가 되면 제1호 공약으로 어떤 걸 제시하겠습니까?

◆ 이정현: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무슨 사업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광주·전남의 독점 구도를 깨는 것이 제1호 공약입니다. 이 독점 구조를 깨게 됐을 때 생길 수 있는 가장 첫 번째가 뭔지 아십니까?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됩니다. 호남에 대해서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오게 되고 기업들이 오게 돼야만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일자리가 만들어져야만 청년들이 남고, 청년들이 있고, 월급 받은 사람이 돈을 써야 지역 경제가 굴러가고 돌아간다는 거죠. 이런 것들을 바꾸는 가장 첫 번째가 뭐냐. 이 독점 구조, 39년째 계속되는 광주·전남의 독점 구조를 깨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제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광주에 자동차 100만 대 생산이 꼭 실현돼야 합니다. 특히 미래 차와 관련해서 어마어마한 첨단 산업 자동차 단지도 구성돼 있기 때문에 100만 대를 생산하게 된다면, 왜 그런지 아십니까? 3만 5천 개나 되는 내연기관 자동차 부속품을 지금처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에서 가져다가 조립만 하는 것이 아니라 3만 5천 개나 되는, 만약 전기차로 바꾼다 해도 1만 5천 개 되는 부속품을 광주·전남에서 생산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기겠습니까? 이것이 최우선인 겁니다. 두 번째 해야 할 것이 뭐냐? 지금 에너지산업, 전기 산업 이야기하는데 전기가 그냥 나옵니까? 예를 들어서 풍력 발전한다면 옆의 날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다음에 터빈을 만들어야 합니다. 파워를 만들어야 합니다. 케이블을 깔아야 합니다. 그리고 많이 변압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설비 공장이 들어서야 하는데 지금 어디에도 하나도 들어서 있지 않습니다. 이것도 또 외지에서 만들어서 갖고 올 겁니까? 이 두 가지만 가지고도 광주·전남에 무지막지한 일자리가 생길 수 있는데 사실상 그 밖의 다른 것에서, 그냥 말하기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있지 실질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청년들을 붙잡아 둘 수 있고, 작은 기업들이 수없이 들어오게 할 수 있는 이러한 산업들이 최우선이 돼야 하고, 저는 이런 것들을 다 하기에 앞서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말하자면 경쟁 구조를 복원시키는 것이, 아까 이런 기업들이 들어오게 하는 그런 제1 과제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지만, 최우선은 광주·전남의 경쟁 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그건 아까 30% 득표율, 당선이 아닙니다. 당연히 민주당 후보가 시장이 되겠죠. 그렇지만 전국 정치권을 긴장시킬 수 있는 이 30%의 혁명, 이게 광주·전남의 수준 높은, 민주 의식이 높은,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이것을 제1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 정길훈: 민주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됐던 게 통합 특별시 청사의 주 청사 문제였는데요. 주 청사를 어디에 둘 건지, 위원장님은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정현: 저는 청사를 어디에 두느냐는 것 자체가 갈등 요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저는 이번에 통합이 된다면 광주시라고 하는 1개 시, 그리고 나머지 산업은 전부 권역별로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분산해서, 말하자면 기능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청사를 어디에다 두느냐는 걸 가지고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갈등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상식적으로 조금만 서로 시민들, 도민들과 토론하게 된다면 그 정도의 양보는 받아낼 것이라고 보고요. 청사가 가는 지역과 또 청사가 있는 지역 말고 다른 지역에 대한 기능별, 산업별 분산 대책, 정책 이런 부분들을 조화롭게 한다면 큰 갈등 요인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시민들, 도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해야지, 누가 시장이 혼자 판단으로 해서 결정할 수 있는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정길훈: 알겠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득표율 목표 30%를 질문하면서 광주와 전남에서 전례가 없다고 했는데요. 과거에 이 전 위원장께서 총선에서 순천에서 40% 가까이 득표하셨다고 했군요. 그 부분은 바로 잡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정현: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이정현 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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