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영업익 488조 전망...삼성, 엔비디아 넘어 '세계 1위' 넘본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을 기록하며 '메모리 뉴노멀 시대'에 진입했다.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가 가진 초수익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전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엔비디아와 견줄 수 있는 정도의 이익 규모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글로벌 영업이익 1위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704곳의 이익을 모두 더한 금액(약 50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시장 관심은 연간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발표한 국내 증권사 5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304조원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Citi)도 310조원을 제시했다.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이익 규모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엔비디아에 이어 글로벌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294조원)보다 많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245조원 △구글(알파벳) 241조원 △애플 223조원 △아마존 150조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제칠 수 있다.

D램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범용 D램의 이익률이 80%에 근접한다. '평택(경기)에서 석유가 나는 수준'이라는 농담이 업계에 돌 정도다. 고부가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6세대 HBM4를 양산 공급한데 이어 AMD의 HBM4 우선 공급사로 선정됐다.
가격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2분기 34%, 3분기 10%, 4분기 4% 상승이 예상된다. 서버용 D램은 상승폭이 더 커 지난해 4분기 450달러 수준에서 올해 4분기 144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낸드 플래시도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메모리 용량은 급격하게 늘고 있다. AI가 단순히 답을 내놓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어서다. 에이전틱 AI는 한 번의 응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백번씩 반복해서 생각하는데 이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억(저장)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HBM뿐만 아니라 LPDDR(저전력D램), 소캠2, 대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AI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메모리를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의 D램 웨이퍼 생산량은 연간 770만장(300mm 웨이퍼 기준)에 달한다. 여기에 파운드리도 수주를 늘려가면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4분기에 파운드리 사업부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현재의 이익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등과 3~5년의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요와 매출을 확보함과 동시에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설비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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