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 사랑한 K건설…휴전·재건 베팅에 주가 7% 상승 [줍줍리포트]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으로 중동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 기업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 주가는 3% 넘게 올랐고 삼성E&A도 7% 가까이 주가가 뛰는 중이다. 삼성E&A는 1분기 5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가 생산시설(플랜트) 발주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폭이 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분 현재 삼성E&A는 전 거래일 대비 6.79% 오른 4만 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 주가도 3.42% 뛰고 있고 GS건설도 1.43% 강세다.
건설 기업들의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강세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연장한 최후통첩(7일 오후 8시, 한국시각 8일 오전 9시)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양측이 확전보다는 휴전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일부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주가가 가파르게 뛰는 삼성E&A는 삼성전자의 호실적 영향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33조 원과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3조 6010억 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누적되면 삼성E&A를 대상으로 국내외 플랜트 발주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제조 사업은 경쟁력을 강화·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이 필수적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 기업들이 중동에서 장기간 사업을 영위해온 만큼 휴전 협상이 타결되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중장기 사업 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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