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복귀 후 첫 선발, 멀티히트에 볼넷까지 ‘3출루’ 경기 만든 ‘혜성특급’, 여기에 호수비까지…타선 폭발한 다저스, 토론토에 14-2 대승

‘혜성특급’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 히트에 3출루 경기를 펼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혜성은 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9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 1홈런, 6타점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실망스러울 법 했지만, 김혜성은 기죽지 않고 트리플A 6경기에서 타율 0.346의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다 팀의 주전 유격수인 무키 베츠가 지난 5일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1회초 주로 도중 불편함을 호소, 1회말 수비 때 교체됐고, MRI 결과 옆구리 근육 염좌 증상인 것으로 확인돼 부상자명단(IL)에 오르게 되면서 MLB로 콜업됐다.
6일 워싱턴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해 감을 조율했던 김혜성은 이날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좋은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2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토론토 선발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92.1마일(약 148.2㎞)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토론토의 불펜 투수 조시 플레밍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오타니 쇼헤이의 중견수 플라이에 2루까지 진루했으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5회초 2사 1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혜성은 팀이 10-1로 앞선 7회초 빠른 발을 이용해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토론토의 토미 낸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0S에서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93.7마일(약 150.8㎞) 싱커를 받아쳐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투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 돼 투수 키를 넘긴 타구가 다소 느리게 2루수 어니 클레멘트 쪽으로 향했고, 클레멘트가 이를 잡아 던지려했으나 김혜성의 발이 빨랐다. 김혜성은 1사 후 카일 터커의 안타에 2루까지 진루한 뒤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팀이 14-1로 크게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스펜서 마일스를 상대로 몸쪽으로 들어오는 95.8마일(약 154.2㎞)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7회 무사 1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내야를 벗어나는 뜬공을 끝까지 쫓아가 머리 위로 넘어온 타구를 가슴 앞에서 잡아내는 ‘바스켓 캐치’를 선보였다. 피안타를 예감한 다저스 투수 윌만 클라인은 김혜성이 공을 잡아내자 머리를 감싸 쥐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타선이 홈런 5개 포함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폭발, 토론토를 14-2로 대파했다. 달튼 러싱이 홈런 2개 포함 4타수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6타수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대세가 기울자 9회말 마운드에 야수인 미겔 로하스를 올리는 여유까지 부렸고, 로하스는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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