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통닭거리, '체험형 미식 성지'로 거듭난다
"보는 여행에서 하는 여행으로"...체험형 콘텐츠 강화
수원시 "통닭거리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수원의 상징인 통닭거리가 전 세계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미식 공간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단순히 음식을 소비하던 과거의 틀을 깨고, 로컬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를 입혀 글로벌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7일 수원특례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 K-미식벨트 조성 사업'에서 치킨 분야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포함 1억 원의 예산은 통닭거리만의 브랜드를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고도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콘텐츠의 질적 변화다. 그간 '보는 여행'에 치중했던 관광 구조를 '경험하는 여행'으로 전환한다. 통닭거리의 역사와 조리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전문 도슨트가 동행하는 브랜드 스토리 투어를 도입해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식사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체류형 관광으로의 유도를 위해 행리단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인근 핫플레이스와 연계한 '1박 2일 미식 캠프'도 추진된다. 이는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지역에 머물며 소비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은 대형 프랜차이즈에 가려졌던 지역 소상공인 중심의 '수원 통닭' 브랜드를 재발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통닭거리라는 지역의 원조 자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수원을 세계적인 미식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래 기자 yr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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