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BTS 광화문 다음은 ‘RM 고향’…일산호수공원에 뜬 보랏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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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이 광화문 광장에서 복귀한 데 이어, 월드투어 첫 무대로 리더 알엠(RM)의 고향인 경기 고양시를 찾는다.
고양시는 'BTS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공연이 9일과 11~12일 사흘간 열리면서 12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자 도시 전체가 공연 준비 분위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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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이 광화문 광장에서 복귀한 데 이어, 월드투어 첫 무대로 리더 알엠(RM)의 고향인 경기 고양시를 찾는다. 고양시는 ‘BTS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일산호수공원 분수대와 공연장 외벽에는 저녁마다 BTS와 그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보랏빛 조명이 켜지고, 인근 상권도 손님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6일 오후 경기장 주변에는 공연 준비 인력과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사거리에는 팬덤 ‘아미’를 향해 “대화동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주민자치회 펼침막이 걸렸다. 공연이 9일과 11~12일 사흘간 열리면서 12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자 도시 전체가 공연 준비 분위기에 들어갔다.
고양시는 공연 기간 인근 음식점·카페·숙박업소 등이 참여하는 ‘고양 경제 살리기 빅 세일’을 운영하고, 공연 관람과 관광을 연계한 ‘고양 콘트립’을 함께 추진한다. 일산호수공원과 라페스타, 밤리단길 등 주요 상권을 잇는 동선을 안내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변 상가 정보와 할인 혜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인근 상권도 ‘공연 특수’에 기대를 건다. 경기장 주변 대화역 인근에서 16년째 분식을 팔고 있는 박아무개(60대)씨는 “유명 가수 공연이 있는 날이면 아침부터 손님이 몰리는 건 맞다”며 “평소 50만~100만원 정도 하던 하루 매출이 공연 당일에는 200만~300만원까지 오르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장 상권 곳곳에선 기대감과 함께 우려도 나온다. 대화역 인근에서 10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황아무개(54)씨는 “공연 당일엔 외국인 손님 등이 늘어 바빠지긴 하지만, 미리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입장 전 대기 공간처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한 잔만 시켜놓고 오래 머무는 손님도 있어 회전율이 떨어질 때도 있다”고 했다. 또 “(킨텍스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이후 대화역 유동인구 자체가 줄었고, 공연이 끝나면 손님들이 바로 (서울 등지로) 떠난다. 교통이 편리해진 게 오히려 독이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일산동구 라페스타에서 9년째 타코야끼를 파는 한 상인도 “방탄 공연이 열리는 줄도 몰랐다. 상권이 죽은 뒤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임영웅이 와도 활성화는 어렵지 않겠느냐. 공연만 보고 사라지는 손님들을 붙잡아둘 무언가가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처럼 공연 관람객이 지역에 머무르지 않는 구조는 고양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혀 왔다.

이곳에서 2년간 지드래곤·블랙핑크 등 공연이 이어지면서, 공연장 밖에서는 매번 교통 혼잡과 소음 문제가 반복되기도 했다. 공연 당일에는 인근 아파트는 물론 파주 운정과 일산동구 마두동 등에서도 소음 민원이 접수되고, 종료 후에는 한꺼번에 빠져나오는 인파로 혼잡과 안전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주차 공간 부족과 무허가 노점상, 공공시설 이용 문의 등도 반복되는 불편 요소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이번 공연 기간 굿즈 판매 공간을 킨텍스로 분산하고, 공연장과 킨텍스·대화역을 잇는 순환버스를 투입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을 구역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퇴장시키는 방식도 적용할 계획이다.
관계당국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공연 기간 화재진압차를 전진 배치하고, 안전 관리 인력을 평소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 운영한다. 기존 하루 15명이던 현장 대기 인력은 30명으로 늘어난다. 일산서부경찰도 지난달 군·소방·지자체와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글·사진/송상호 기자 ss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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