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트로픽·구글, 중국 ‘모델 베끼기’ 차단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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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이 중국의 AI 기술 '무임승차'를 차단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증류는 기존 대형 AI 모델의 응답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경량 모델을 만드는 기술이지만, 미국 기업들은 중국 업체들이 이를 무단 활용해 사실상 핵심 기능을 복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픈AI는 앞서 미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중국 기업들이 자사 모델을 기반으로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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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협까지 거론…AI 경쟁, 산업 넘어 전략 영역으로
반독점 규제 부담에 협력 범위는 제한적
![앤트로픽을 창업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최근 추가 투자를 유치중인 엔트로픽은 당초 100억달러였던 목표 금액을 200억달러로 올렸다.[게티이미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ned/20260407095455787hqll.jpg)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이 중국의 AI 기술 ‘무임승차’를 차단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AI 경쟁이 단순한 산업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주요 AI 기업들이 비영리 협의체인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통해 중국 기업들의 AI 모델 탈취 시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설립된 조직이다.
이들이 주목하는 핵심 위협은 ‘적대적 증류’다. 증류는 기존 대형 AI 모델의 응답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경량 모델을 만드는 기술이지만, 미국 기업들은 중국 업체들이 이를 무단 활용해 사실상 핵심 기능을 복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픈AI는 앞서 미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중국 기업들이 자사 모델을 기반으로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 역시 자사 챗봇 ‘클로드’에 대한 비정상적 접근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고, 구글도 유사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기술 경쟁을 넘어 안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단순한 기능 복제를 넘어, 원본 모델에 적용된 안전 장치까지 우회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해킹, 생화학 무기 설계 등 위험한 활용을 차단하기 위해 설정된 제한이 증류 과정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발표한 AI 정책 구상에서 관련 정보 공유 및 분석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민간 기업과 정부 간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기업 간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쟁사 간 정보 공유가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협력은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공동 대응 움직임은 향후 글로벌 기술 질서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모델 자체’가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둘러싼 보호 전략도 한층 고도화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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