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첫 메이저 마스터스 9일 개막…매킬로이 2연패 도전

최송아 2026. 4. 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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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디섐보·람 등 우승 경쟁…김시우·임성재도 출격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당시 매킬로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9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올해로 90회째를 맞이하는 마스터스는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65야드)에서 펼쳐진다.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매년 같은 코스에서 열리며, 출전 선수도 가장 적은 마스터스는 올해는 91명이 참가해 '그린 재킷'을 향한 경쟁을 벌인다.

총상금 규모는 대회 기간 확정된다. 지난해 총상금은 2천1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세계 골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하던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는 매킬로이의 타이틀 방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와는 유독 인연이 없다가 17번째 출전 끝에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려 남자 골프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마스터스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9번째 우승을 일궜던 매킬로이는 아직 30승을 못 채우고 있다.

올해는 4개 대회에 출전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지난달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46위에 그친 것은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2연패 전망을 밝지 않게 한다.

스코티 셰플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2년 만의 마스터스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 시즌 6승을 쓸어 담으며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셰플러는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통산 20승을 달성했으나 이후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셰플러도 최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공동 24위)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공동 22위)에서 20위권으로 주춤한 뒤 4주 만에 실전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태어난 둘째 아들 '레미'와 함께 오거스타로 향한 건 셰플러에게 새로운 동기를 주고 있으나 최근 경기력으로는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점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PGA 투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두 명의 우승 후보가 큰 물음표 속에 마스터스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건강, 셰플러는 '폼'에 대한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먹구름이 짙어지는 가운데 만만치 않은 추격자들이 대거 가세하며 마스터스는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PGA 투어 홈페이지의 '파워 랭킹'에선 매킬로이가 7위, 셰플러는 12위에 그쳤다.

맷 피츠패트릭 [로이터=연합뉴스]

파워 랭킹에선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잰더 쇼플리(미국)가 1∼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인 피츠패트릭은 지난달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최근 컨디션이 좋고, 오베리는 지난 2년 연속 마스터스 톱10에 들었다.

2024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우승자인 쇼플리도 마스터스에서 지난 3년간 10위 이내 성적을 냈다.

야후스포츠가 전한 배당률에선 셰플러(+550)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예측됐고, 매킬로이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욘 람(스페인·이상 +1천100), 쇼플리(+1천400) 순으로 뒤를 이었다.

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람은 2023년 마스터스 우승자이며, 마찬가지로 LIV 골프 소속인 디섐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은 없으나 2024년 공동 6위, 지난해 공동 5위에 올랐다. 디섐보는 지난해엔 매킬로이와 챔피언 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와 임성재가 도전장을 낸다.

김시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시우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했다가 지난해엔 나서지 못했고, 올해 2년 만에 복귀한다.

2021년 공동 12위가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인 그는 이번 대회 직전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을 공동 10위로 마치며 샷 감각 조율을 마쳤다.

2020년 공동 2위, 2022년 공동 8위, 지난해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 중 유독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뽐내 온 임성재는 7년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마스터스에선 단골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의 모습은 볼 수 없다.

마스터스 5회 우승자(1997·2001·2002·2005·2019년)인 우즈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내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골프 관련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3차례(2004·2006·2010년) '그린 재킷'을 입은 미컬슨은 가족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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