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일 아침까지 합의 없으면 이란 전력망 초토화”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4. 7. 09:29
최종 시한 제시…4시간 내 인프라 타격 경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요구 재차 강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요구 재차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사실상 최종 단계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군사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8시(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미국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같은 날 자정까지 4시간 동안 이란 전역의 교량과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파괴가 자정까지 이뤄질 것"이라며 "원하면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다"고 덧붙이며 군사 옵션을 노골적으로 거론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이후 세 차례 공격 경고를 유예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층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추가 연장 없이 사실상 '최후통첩'을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석유를 비롯한 모든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 필요하다"며 "해협 봉쇄는 다른 문제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수중 기뢰를 이용한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해 "선박 이동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위협"이라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협상 자체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가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군사 행동을 감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앞선 연설에 이어 이날도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표현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