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짜리 드레스 입고, 로키산맥서 혼인서약… 가성비·가심비 살린 ‘둘만의 결혼식’[Global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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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결혼 트렌드의 화두는 '가성비'와 '개성'이다.
영국의 전직 모델 케이티 프라이스는 1월 두바이에서 사업가와 결혼하며 12파운드(2만4000원)짜리 쉬인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MZ세대 사이에서 전통적 결혼식 장소인 교회나 연회장이 아닌 고산지대나 호수 등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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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 의식보다 경험 중시
다양한 결혼 문화 자리잡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결혼 트렌드의 화두는 ‘가성비’와 ‘개성’이다. 이런 흐름은 특히 서구권에서 두드러진다.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되 자신들에게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치르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다양한 결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서구권에서는 MZ세대 신부들이 고가의 화려한 웨딩드레스 대신 저렴하면서도 스타일을 살린 드레스를 선택하는 흐름이 확산했다. 일회성 드레스에 거금을 쓰고 싶지 않다는 경제적 이유와 SNS에서 트렌디한 웨딩드레스 게시물이 확산하는 흐름이 맞물리며 반향을 일으켰다.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해 저가에 대량생산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들도 5만∼20만 원대 웨딩 컬렉션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초저가 의류를 유통하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계 패스트패션 플랫폼 쉬인의 웨딩드레스가 MZ세대 신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뷰티 유튜버 키아라 브로큰브로가 47달러(약 7만1000원)짜리 쉬인 드레스를 입고 올린 틱톡 영상은 지난 1일 기준 조회 수 280만 회를 기록했다. 유명인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의 전직 모델 케이티 프라이스는 1월 두바이에서 사업가와 결혼하며 12파운드(2만4000원)짜리 쉬인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신문 형식으로 청첩장을 만드는 것도 최근 2∼3년간 결혼식 트렌드로 부상했다. MZ세대 사이에서는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개성 있는 방식으로 결혼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급 청첩장 대신 얇은 갱지에 대량 인쇄하고, 디자인 플랫폼을 활용해 직접 편집하는 방식으로 제작비를 줄이는 것이다. 신랑과 신부가 어떻게 만나 어떤 연애를 했는지, 어릴 적 사진과 소소한 이야기들, 결혼식 식순정보, 하객용 십자말풀이 등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담아내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둘만의 결혼식’ 등 소규모 결혼식을 진행한 경우,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지인에게 소식을 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혼식 장소에 있어서도 개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전통적 결혼식 장소인 교회나 연회장이 아닌 고산지대나 호수 등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신랑·신부가 주례사와 동행해 로키산맥, 요세미티, 알래스카 등으로 이동해 하객 없이 서약을 진행한다. 이른바 ‘어드벤처 엘로프먼트(adventure elopement)’로 불리는 이 방식은 과거에는 가족이나 사회의 반대를 피해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형식적 의식보다 의미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커플이 늘면서 ‘둘만의 결혼식’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암벽을 타는 신부, 대자연을 배경으로 서약하는 부부 등의 모습이 담긴 콘텐츠가 인스타그램과 핀터레스트를 통해 확산된 것도 인기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위한 하이킹 코스 설계, 오지 생존 가이드 제공 등을 포함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체들이 등장하며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산업 역시 파생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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