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우리 안 도와”…이란 전쟁 언급하며 주한미군 거론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4. 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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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동맹의 지원 부족을 거론하며 한국을 다시 지목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토가 이란 전쟁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언급한 뒤 "나토만의 문제가 아닌 또 다른 사례가 있는데 바로 한국"이라며 "미국은 험지에 4만5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고 핵무기를 다수 보유한 김정은 인근에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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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 기여도로 압박…韓·日 잇단 지목
호르무즈 파견 불응에 불만 재표출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동맹의 지원 부족을 거론하며 한국을 다시 지목했다. 주한미군 주둔을 언급하며 미국의 부담을 강조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 및 전임 행정부의 대북 대응도 함께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토가 이란 전쟁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언급한 뒤 "나토만의 문제가 아닌 또 다른 사례가 있는데 바로 한국"이라며 "미국은 험지에 4만5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고 핵무기를 다수 보유한 김정은 인근에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이 제기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한국이 응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주한미군은 약 2만8500명 규모로 알려져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4만5000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주한미군 주둔을 미국의 일방적 부담처럼 강조하며 한국의 기여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호주와 일본도 차례로 거론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미국이 5만명의 주일미군을 두고 북한으로부터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에 대해서는 '종이 호랑이'라고 표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는 두려워하지 않지만 미국은 겁낸다고 말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의 기여 여부를 기준으로 동맹을 구분하는 인식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개석상에서 나토에 대한 불만을 주로 제기해왔고 지난 1일 부활절 기념 오찬 연설에서는 한국·일본·중국 등을 함께 언급했다. 해당 연설 영상은 이후 백악관이 삭제됐지만 닷새 만에 다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에 대한 불만을 재차 공개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이날 회견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도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행정부의 대응을 겨냥해 "당시 대통령이 제대로 대응했다면 김정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단을 내리는 데 주저했다는 점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물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발언은 전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이란의 핵 개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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