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용 감소? “진짜 문제는 기술 격차에 따른 불평등”

어고은 기자 2026. 4. 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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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에서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인한 업무 대체는 최대 10% 수준인데 AI 노출 위험이 높은 직종 중심으로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와 인구구조 변화가 일자리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서 노 연구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기준으로 AI의 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명시적이지 않으며 한국 기업의 대다수는 AI가 업무의 최대 10%만 대체한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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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미래 일자리 포럼 … AI 노출 높은 직종, 청년 진입률 감소
▲ 정기훈 기자

한국 기업에서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인한 업무 대체는 최대 10% 수준인데 AI 노출 위험이 높은 직종 중심으로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세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고용노동부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APEC 미래 일자리 포럼'에서 '인구구조 변화 시대, AI와 고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미래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경제체 간 지식과 경험을 교환해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모두의 AI'를 실현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해 APEC 노동장관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후속조치다. 이날부터 7일까지 열리는 포럼에는 국제기구, APEC 회원경제체 정책담당자, 민간기업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AI와 인구구조 변화가 일자리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서 노 연구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기준으로 AI의 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명시적이지 않으며 한국 기업의 대다수는 AI가 업무의 최대 10%만 대체한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급격한 고용 감소보다는 점진적으로 구조 재편(restructuring)이 이뤄지고 있고, AI는 노동자를 직접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노동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문제는 취업 기회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고용은 안정적이지만 신규 진입 경로가 좁아지는 '총량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노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AI의 실제 성과가 아니라 기대 수준을 기준으로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이 실제로 일자리를 대체하기 전에 기대에 따른 고용 조정이 먼저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풀이했다.

노 연구위원은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으로의 22~25세 청년 진입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AI 노출도가 낮은 직종에서는 고용증가가 유지되고 있는 데 반해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에서는 2023년 생성형 AI 확산 이후 고용 증가가 사실상 멈췄다"고 말했다. AI 노출이 많은 직종과 그렇지 않은 직종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동향에 따르면 AI 도입이 광범위한 일자리 대체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으나 기술 격차에 따른 불평등이 우려된다"며 정책 방향으로 △근로자의 AI 역량 제고를 위한 평생학습 시스템 마련 △기술 도입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와 근로자 참여 강화 △책임감 있는 AI 거버넌스 도입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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