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주정부에 일론 머스크 '반경쟁적 태도' 조사 요구

[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일론 머스크 xAI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여론적 전면전에 나섰다.
이달말 예정된 양측의 운명을 가른 재판을 앞두고 오픈AI는 머스크의 행보를 '부당하고 반경쟁적인 행위'로 규정하며 수사 당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 외신은 오픈AI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와 그 측근들의 행태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제이슨 권 오픈AI 전략책임자는 서한을 통해 "머스크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공조하여 오픈AI를 약화시키려는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공격은 인류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야 할 범용인공지능(AGI)의 미래를 가로채, 안전 책임감이 없는 경쟁사들의 손에 넘기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픈AI는 이번 서한에서 최근 잡지 '뉴요커' 보도를 인용하며 머스크 측의 구체적인 방해 공작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그 대리인들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겨냥해 올트먼의 비행 일정과 이동 경로 추적, 성 비위 관련 허위 사실을 경쟁사들과 공유하고 유포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과거에도 사용했던 전형적인 '괴롭힘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재판이 다가올수록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자극적인 주장을 펼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의 그록 플랫폼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서한에는 xAI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아동을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물 딥페이크 생성을 방치하고 있다는 글로벌 조사 내용을 언급하며 머스크의 도덕성을 정조준했다.
또한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을 준비 중인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거론하며, 머스크의 법적 공세가 결국 자신의 사업적 이득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지난 2024년 이 기업이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창립 이념을 저버리고 나를 속였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과거 테슬라와의 합병을 시도하다 거절당하자 보복성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배심원 선정은 오는27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업무 책임자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권력 있는 인물 중 두 명(머스크와 저커버그)이 왜 비영리 단체의 발전을 막으려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들의 행위가 수사 대상임을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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