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타니 신세계네" 호평…'안전' 잡은 특별한 차 타보니 [신차털기]
교통 약자 위한 특별 모빌리티

"오늘 옆으로 타보니까 어때?" 지난 1월 기아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PV5 WAV'에 관한 이야기다. PV5 WAV는 기아가 제작한 이동 약자를 위한 특화 모빌리티다. 김선웅 감독이 평소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기아 e스포츠 파트너 팀 디플러스 기아 소속 권재혁 선수에게 이같이 말한다. 이어 김 감독은 "맨날 휠체어 트렁크에 넣고 뒤에 탔잖아"라고 묻는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100만회를 넘어섰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이...누군가에게는 '특별'
차를 옆문으로 타는 일은 '일상 중의 일상'이다. 하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휠체어 이용 교통 약자 차량은 후면 러기지 공간으로 탑승하는 방식이다. 김 감독이 권 선수에게 옆으로 차를 탄 소감을 묻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차 뒤쪽에서 슬로프를 펴는 식인데, 이 때문에 휠체어 이용자는 도로에서 차를 타고 내리는 등 안전 문제가 있었다. 휠체어 이용자가 승하차 중 뒤에서 오는 차와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차를 뒤로, 혹은 짐처럼 트렁크 쪽으로 타야 한다는 휠체어 이용자의 심리적인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지난 5일 경기 평택시 기아 PBV 특화 거점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편도 약 20분씩 총 40분 타본 PV5 WAV는 측면으로 휠체어가 내리고 탈 수 있도록 고안된 사실상 유일한 차다. 차량 측면의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수동식 인플로어 2단 슬로프를 직접 내려서 인도에서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측면 슬라이딩 도어는 개방폭이 775㎜다. 수동식 인플로어 2단 슬로프는 최대 하중 300㎏으로, 보호자와 휠체어 탑승자가 모두 올라가도 끄떡없다. 유효폭은 740㎜다.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표준형 수동휠체어와 일반형 전동휠체어가 매끄럽게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휠체어 탑승자가 안전할 수 있도록 3점식 안전벨트를 구현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초록 노랑 등 색깔별로 구분된 대로 안전벨트를 연결해 차 상단에 있는 벨트를 연결하면 된다. 이날 시승에서는 직접 휠체어에 오른 채로 뒷좌석에 앉아 시승했다. 도중에 비포장도로를 달릴 기회가 있었는데, 쓰러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었지만 흔들림이 거의 없었고 안정적이었다. 실내 공간은 전기차 특성상 밑바닥이 평평해 휠체어가 실내에서도 회전하기에 넉넉한 수준이었다. PV5 WAV는 PV5 패신저를 기본으로 한 차로, 운전석에서 운전할 때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돋보였다.

보호자, 휠체어 이용자 모두 안전한 차
휠체어 이용자 바로 옆에는 동승자가 나란히 앉을 수 있다. 몸이 불편한 휠체어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후석 공조와 시트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운전석에 장착됐다. 운전자가 운전 중에 뒤돌아보지 않고 전방을 주시하면서 2열 탑승자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후석 대화' 기능도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 같아 보였다.

이 차는 휠체어 이용을 위한 특장차가 아니기 때문에 수리 또한 기아 사후서비스(AS) 시설인 '오토큐'에서 가능하다. 기아 한 관계자는 "실제 구매상담 오시는 분들 중에 '가족과 함께 여행 가는 것이 꿈이었다'며 PV5 WAV를 구매한 분도 있다"라며 "앞으로 나올 PV7에도 이동약자를 위한 WAV 모델을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기아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아 초록여행'에도 'PV5 WAV'를 신규 투입하는 등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두가 자유로운 이동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PV5 WAV는 휠체어 탑승자뿐 아니라 가족, 간병인, 운전자 등 모든 이용자에게 더욱 나은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겠다는 기아의 의지가 반영된 차량"이라며 "교통약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평택=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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