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땀배출 알아서 척척…미국 특수부대가 입는 옷 [21세기 HEAVY DUTY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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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HEAVY DUTY'는 월간<山> 의 필자가 가상의 아웃도어 편집숍 주인이라는 설정으로 진행합니다. 山>
"폴라텍 알파로 만든 초창기 제품은 겉감과 안감이 붙어서 나왔어요. 안에 있는 충전재가 어떻게 생겼는지 소비자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죠. 그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좀 비싼 이 재킷을 살 이유가 없었죠. 몇 년 후 알파 다이렉트라고 하는 안감을 아예 없앤 제품이 나왔어요. 안에 있는 충전재가 그대로 드러났죠. 일본에서 손님이 본 건 겉감이 없는 폴라텍 알파였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건 맨 얼굴의 폴라텍 알파라고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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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HEAVY DUTY'는 월간<山>의 필자가 가상의 아웃도어 편집숍 주인이라는 설정으로 진행합니다. 수록된 제품 소개 기사는 편집숍 주인이 튼튼Heavy Duty하고 좋은 아웃도어 장비를 손님에게 추천하는 콘셉트로 작성됐으며 업체로부터 제품을 협찬받거나 비용 지원을 받은바 없음을 밝혀둡니다.

오랜만에 가게에 방문한 단골 손님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등산복 스타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손님이 얼마 전 자신이 본 등산복에 관해 이야기했다.
"얼마 전 일본에 갔는데, 거기 젊은 산꾼들은 죄다 구멍이 숭숭 뚫린, 털 달린 그물 모양의 재킷을 입고 있었어요. 이게 무슨 원단이냐고 물어봤는데, 그들은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라고 하더군요. 제품을 들어보니 굉장히 가벼웠어요. 흐음, 좋구나 했는데, 비싸더군요. 얇은 재킷 하나에 20만 원 정도 했어요. 제품을 들었던 손이 떨리더군요."
나는 손님의 말을 듣고 그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것은 폴라텍 알파라고 부르는 원단으로 만든 재킷이다. 나는 이 제품을 오래 전에 산에서 본 적이 있다. 당시 가벼운 폴라텍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지금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나는 손님에게 이 내용을 설명했다.
"폴라텍 알파는 미국 특수작전부대SOF의 의뢰를 통해 탄생했어요. 당시 이들의 요구가 뭐였느냐 하면, 군인들은 날씨가 덥거나 추울 때마다 옷을 입고 벗는 것조차 번거롭다고 여겼어요. 그냥 입고 있으면 만사가 해결되는 옷이 필요했죠. 그러니까 쉽게 말해 한 번 입으면 벗을 필요가 없는 만능 가제트 옷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죠."
부대 평가팀은 폴라텍사가 만든 옷 여러 벌을 테스트했고, 그중 '알파Alpha'라고 이름 붙은 제품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른바 '능동형 단열재'라고 불리는 이 원단은 2012년 출시돼 재킷으로 만들어져 미국 내 모든 특수부대에 지급됐고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다. 설명을 다 들은 손님이 이어서 물었다.
"아니, 2012년에 개발된 제품이 왜 이제야 제 눈에 띈 거죠? 저도 산에 다닌 지 꽤 됐는데요?"
나는 대답했다.
"폴라텍 알파로 만든 초창기 제품은 겉감과 안감이 붙어서 나왔어요. 안에 있는 충전재가 어떻게 생겼는지 소비자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죠. 그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좀 비싼 이 재킷을 살 이유가 없었죠. 몇 년 후 알파 다이렉트라고 하는 안감을 아예 없앤 제품이 나왔어요. 안에 있는 충전재가 그대로 드러났죠. 일본에서 손님이 본 건 겉감이 없는 폴라텍 알파였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건 맨 얼굴의 폴라텍 알파라고 해도 됩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폴라텍 알파 소재를 직접 눈으로 본 다음 신기하게 여겼을 것이다. 때마침 트레일러닝이 서서히 유행을 타면서 여러 트레일러너들이 가볍고 통기성 좋은 이 옷에 좋은 평을 남겼다. 추운 날, 산에서 달리며 굳이 벗지 않아도 되고 쉴 때도 그대로 입고 있어도 되니 무척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의 단점이 있다.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털이 숭숭 달린 모양이 독특하게 보일 수 있지만 나뭇가지에 걸리거나 세탁할 경우 촘촘하게 달린 털이 빠질 수 있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은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 제품 위에 반드시 재킷 하나를 더 걸쳐 입는 것이다.
폴라텍 본사는 알파 다이렉트 원단에 굳이 '다이렉트'를 붙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 기술의 근간인 '알파'를 더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여러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다이렉트'를 노출시켜야 그럴듯한 분위기를 낸다고 판단한 듯하다. 지금 국내에 소개된 제품 거의 모두에 '알파 다이렉트'라고 쓰여 있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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