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한일시멘트 계열 서울랜드 삼촌 몫으로 넘어가나

신성우 2026. 4. 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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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자재그룹 한일시멘트 허(許)씨 일가의 재산분할에서 서울랜드는 아직 미완(未完)인 듯 보인다.

원래 서울랜드는 고(故) 허채경(1915~1995) 한일시멘트그룹 창업주의 5남1녀 중 4남 몫으로 분류되던 계열사다.

이 중 4남인 허남섭(75) 전 한일시멘트 회장이 서울랜드를 사실상 독자 경영했다.

한일시멘트그룹이 2018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래 허 회장(31.23%)→한일홀딩스(85.67%)→서울랜드로 이어지는 지배 체제에  이상 조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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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허기호 회장→한일홀딩스→서울랜드 체제
홀딩스, 지난해 7월 지분 19.9% 112억에 매각
허남섭 전 회장 지배지분 10.8%→31.4% 확대

중견 건설자재그룹 한일시멘트 허(許)씨 일가의 재산분할에서 서울랜드는 아직 미완(未完)인 듯 보인다. 지금은 가업의 적통을 이은 창업주 장손의 지배 아래 있지만 원주인으로 각인돼왔던 삼촌의 영향권으로 차츰 넘어가고 있어서다.  

창업주 4남 몫으로 분류됐던 서울랜드

㈜서울랜드는 1986년 1월 설립된 한덕개발(2013년 5월 사명변경)을 전신(前身)으로 한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내의 놀이동산 ‘서울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8년 5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다.

개장 이래 기부채납 방식으로 26년간 무상 운영한 뒤 2014년 서울시 사업자 공모에서 다시 선정돼 8년간 다시 운영해왔다. 이어 2022년 5월 입찰에서 낙찰돼 내년 5월까지 5년간 연장된 상태다. 

㈜서울랜드는 또한 작년 6월 물적분할한 자회사 루미호스피탈리티를 통해 한식 레스토랑 ‘로즈힐(Rose Hill), ’캘리포니아피자키친(CPK)’ 등 외식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독일 수제맥주 양조장을 운영하는 자회사 크래머리도 두고 있다. 

원래 서울랜드는 고(故) 허채경(1915~1995) 한일시멘트그룹 창업주의 5남1녀 중 4남 몫으로 분류되던 계열사다. 한일시멘트그룹은 허 창업주의 장남·3남·4남이 승계해 뿌리 내린 그룹이다. 차남·5남 일가는 녹십자를 물려받아 경영하고 있다. 이 중 4남인 허남섭(75) 전 한일시멘트 회장이 서울랜드를 사실상 독자 경영했다. 

허 전 회장이 서울랜드 대표에 오른 때가 맏형 허정섭(87) 명예회장이 가업을 승계했던 1992년이다. 이어 2002년 6월 대표에서 물러난 뒤로도 2007년 6월까지 2세 중 유일하게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딱 여기까지다. 현재까지 서울랜드 이사진에 적(籍)을 둔 적이 없다. 또한 한일건설 회장(2003년 3월~2008년 12월)을 거쳐 한일시멘트 회장(2012년 3월~2016년 3월)직을 장조카인 허기호(60) 현 회장에게 물려준 뒤로는 경영자로서 존재감을 잃은 지도 한참 됐다. 

서울랜드 주주 지분 변동

代이어 서울랜드 경영에 발 들인 장남

한데, 지금은 양상이 달라졌다. 한일시멘트그룹이 2018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래 허 회장(31.23%)→한일홀딩스(85.67%)→서울랜드로 이어지는 지배 체제에  이상 조짐이 일고 있다. 즉, 허 전 회장이 차츰 서울랜드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당초 허 전 회장이 서울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10.77%가 전부였다. 가족회사 한덕개발(옛 ㈜차우)과 세우리가 소유한 7.54%, 3.23%다. 개인 주식은 전혀 없었다. 

최근 한일홀딩스가 제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울랜드 지분 19.92%(56만주)를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112억원(주당 2만원·액면가 5000원)이다. 기타주주도 0.71%(2만주)를 내놓았다. 도합 20.6%(58만주)다. 

이를 계기로 허 전 회장이 직접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지분 13.16%(37만주·74억원)를 확보했다. 한덕개발 또한 7.47%(21만주·42억원)를 사들여 15.01%로 확대했다. 세우리까지 합하면 지배지분이 31.4%에 달한다. 

결국 한일홀딩스의 지분 매각은 허 회장이 서울랜드를 셋째 숙부에게 넘기기 위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앞서 대(代)를 이어 아들이 서울랜드 경영에 발을 들인지도 한참 됐다. 

앞서 2022년 3월 허 전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 허정규(35·미국명 허제이정)씨가 이사회에 합류한 것. 현재 전문경영인 최형기·신상철 공동대표를 비롯해 4명의 이사진 중 허씨 일가는 허정규씨가 유일하다. 

반면 ㈜서울랜드의 벌이는 신통찮다. 총자산(별도 기준)은 688억원(작년 말)이다. 지난해 매출은 426억원이다. 2024년 9억원 영업적자로 돌아선 이래 작년에는 55억원으로 불어났다. 순이익은 2019년을 빼고는 2017년 이후 많게는 192억원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랜드 재무실적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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