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300년…국내에서 가장 큰 회양목 [한국의 천연기념물 나무]

한국화가 박진순 2026. 4. 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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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림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조선의 제17대 효종대왕(1619~1659)과 인선왕후 장씨(1618~1674)의 쌍릉 재실 안마당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회양목이다.

회양목은 다른 나무에 비해 웅장하지는 않지만 워낙 성장속도가 느려 이 정도면 무척 큰 편에 속한다.

재실 담장을 배경으로 단아하게 오랜 세월을 지키고 있는 회양목의 단단한 몸통과 흐드러진 나뭇가지에 달린 푸른 잎들이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해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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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110×76cm 한지에 수묵담채. 경기도 여주 효종대왕릉(영릉) 재실 안마당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회양목은 재실의 역사와 함께한 나무다.

이번 그림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조선의 제17대 효종대왕(1619~1659)과 인선왕후 장씨(1618~1674)의 쌍릉 재실 안마당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회양목이다. 2005년 4월 천연기념물 제459호로 지정됐고, 수령은 3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높이 4.4m 둘레 약 0.29m(동), 0.43m(서), 폭은 동서방향 4.4m, 남북방향 6.5m로 반구형이다.

이 나무는 한국에서는 매우 드물게 크고 수령이 오래된 회양목 노거수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왕릉 재실의 역사와 함께한 의미 있는 나무이다.

효종대왕릉 재실은 현존하는 조선 왕릉 재실 중에서 건물의 공간 구성과 배치가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회양목 바로 옆에는 비스듬히 치솟은 거대한 향나무와 재실의 나이보다 많은 500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재실의 오랜 역사를 알려 준다.

회양목은 다른 나무에 비해 웅장하지는 않지만 워낙 성장속도가 느려 이 정도면 무척 큰 편에 속한다. 우리 아파트 정원에 있는 30년 넘은 회양목은 아파트가 완공된 당시와 거의 같은 모습이다.

재실 담장을 배경으로 단아하게 오랜 세월을 지키고 있는 회양목의 단단한 몸통과 흐드러진 나뭇가지에 달린 푸른 잎들이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해 주는 듯하다. 회양목 잎은 손톱보다 작지만 단단하며 사계절 푸른색을 유지한다. 회양목은 '황양목黃陽木'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전국에 분포한다. 특히 경상북도, 강원도, 충청북도, 황해도 등 석회암지대의 산간지방에서 잘 자라는데, 북한의 회양淮陽에서 많이 자라 회양목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회양목은 성장속도가 느리지만 목재가 치밀하고 단단해 고급도장, 호패, 악기, 장기알, 고급 빗 등에 많이 쓰였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플라스틱이 생산되기 전까지 코끼리 상아만큼 비싼 소재였다고 한다.

회양목 꽃말은 '절제'와 참고 견디는 '인내', 의미는 끈기 있는 성장과 장수다. 느리게 성장하지만 한겨울 추위에도 절제와 인내로 꿋꿋하게 견디는 회양목의 의미를 새겨본다.

한국화가 박진순

인천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인천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서 교수 활동.

1994 대한민국미술대전특선(국립현대미술관).

2006 서울미술대상전특선(서울시립미술관).

2006 겸재진경공모대전특선(세종문화회관).

한국미술협회. 서울미술협회.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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