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콤비' 배드민턴 김원호-서승재 아시아선수권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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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해도 우리가 계속 이기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조(이상 삼성생명)의 동생 김원호의 말이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과 마찬가지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고도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은 서승재-김원호지만 그들이 써내려가는 역사는 안세영 못지않게 화려하다.
안세영과 함께 한국 배드민턴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서승재-김원호의 '연승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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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오픈 2연패, 2026년도 순항…시즌 3승 도전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우리가 생각해도 우리가 계속 이기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조(이상 삼성생명)의 동생 김원호의 말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부동의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출전하는 대회마다 트로피를 휩쓸고 있는 '최강 복식조' 행보를 떠올리면 지나치게 겸손한 발언이다.
사실 2018년 이후 각자의 길을 걷다 2025년 초 7년 만에 다시 파트너로 합을 맞출 때만해도 지금의 고공비행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재결합과 동시에 '찰떡궁합'을 자랑한 두 선수는 3월 전영오픈, 8월 세계선수권, 12월 월드투어파이널 등 최고 권위 대회 우승을 포함해 2025년에만 무려 11개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과 마찬가지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고도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은 서승재-김원호지만 그들이 써내려가는 역사는 안세영 못지않게 화려하다. 2026년에도 승승장구 중인 콤비는 이제 아시아선수권에서 시즌 3승을 노린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닝보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개최되는 '2026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와 동일한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총상금 규모는 약 8억2800만원이다.

일단 관심은 안세영에게 향한다. 안세영은 지금껏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주요 메이저대회를 휩쓸었으나 아직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은 없다. 2023년 준우승이 최고 기록이고 '무적 모드'였던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 악연을 끊어내는 동시에 최근 아픔을 씻어야한다. 안세영은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랭킹 2위 왕즈이에 패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식대회 연승 기록이 '36경기'에서 중단됐다. 타이틀과 함께 자존심까지 찾아야하는 무대다. 이번 대회에는 왕즈이도 출전한다.
안세영과 함께 한국 배드민턴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서승재-김원호의 '연승 여부'도 주목된다.
서승재-김원호는 2026년 첫 대회인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하며 지난해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서승재가 당시 8강 경기 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고 이 여파로 이어진 인도오픈은 불참했다.
서승재의 부상 회복을 기다려 참가한 3월 전영오픈 결과가 여러모로 관심이었는데 우려를 딛고 곧바로 우승, 배드민턴계를 또 놀라게 했다. 한국 남자복식조가 전영오픈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박주봉-김문수조가 1985·1986 대회에서 거푸 우승한 이후 40년 만이었다. 앞서 대기록을 달성한 박주봉이 지금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령탑이다.

서승재-김원호의 호흡이 점점 무르익던 상황에서 '복식의 달인' 박주봉 감독의 지도가 더해지며 보다 강력해졌다는 평가다. 결과물이 나오니 서로에 대한 신뢰가 점점 쌓이고 있다. 방향을 제시하는 감독에 대한 믿음도 두 선수의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제7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만난 김원호는 "사실 전영오픈에서 곧바로 우승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오랜 만에 다시 만나 한 경기, 한 경기 하는 것이 기뻤는데 정상에 올라 더 행복했다"면서 "승재형에 대한 믿음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그저 감사하다"고 파트너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박주봉 감독님이 워낙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상황에 적합한 조언을 해주신다. 많은 지시를 하지는 않으신다. 정확하게 포인트를 딱 잡아서 조언해주시니 우리도 믿고 의지하게 된다"고 지도자에 대한 큰 신뢰도 함께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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