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 속 뉴욕증시 상승…유가 급등에도 투자심리 유지
국제유가 2022년 이후 최고치…인플레이션 압력 우려 확대
고용지표 호조에 증시 지지…전문가 "변동성 장세 불가피"
![2026년 4월 2일,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자들이 업무를 보는 동안 책상 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이 놓여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552778-MxRVZOo/20260407062234495ojhj.jpg)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완화될지 여부를 주시하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낙관적 기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약 165포인트)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5%, 0.4% 오르며 최근 4거래일 기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상승은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45일 휴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재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을 높였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종전 제안을 거부하고 자체적인 10개 항목 대응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제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언급해 협상 여지를 남겼다.
다만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0.8% 상승한 배럴당 112.41달러로 마감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약 68% 급등한 수준이다.
유가 상승은 실물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12달러로 상승했으며, 디젤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는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제공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신규 고용은 17만8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5만9000건)를 크게 웃돌며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기 민감주도 동반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4% 상승했으며, S&P500 내 금융 및 경기소비재 업종도 각각 0.6%, 0.8% 올랐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동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소비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스틴 버그너 가벨리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은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변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며 "당분간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에릭 프리드먼 노던트러스트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협상 결과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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