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독보적 지위 '재확인'⋯수익성은 숙제
영업이익 1%대⋯"무료배송 허들 높이고 물류 효율화 박차"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쿠팡의 이용자 수가 회복 국면을 넘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에 소비자들의 여론이 사뭇 달라지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충격이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쿠팡 배송차량. [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inews24/20260407061635527hnql.jpg)
쿠팡의 독보적 지위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 개선 숙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7일 지난달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503만3981명으로 전월 대비 4.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3개월간 연속 감소했으나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전년 동월(3292만3031명)과 비교했을 때 6% 이상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상 최근 흐름은 유출 사태 이전보다 이용자 수가 더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탈팡(쿠팡에서 탈퇴하기), 갈팡(쿠팡에서 갈아타기)을 외쳤던 소비자들이 '유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한 여론을 환기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지난달 19일 배송 현장 체험에 직접 나섰다. 이달에는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등 상생·기부 중심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한 경영 활동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19일 로저스 대표가 프레시백을 들고 배송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쿠팡]](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inews24/20260407061635825mszv.jpg)
다른 플랫폼과 서비스·경쟁력에서 격차를 확인한 소비자들이 쿠팡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쿠팡이 지난해 말 잠시 주춤한 틈을 타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AI 에이전트 도입 등 쇼핑 편의성을 빠르게 개선하며 쿠팡의 대체재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지난달 MAU는 776만9721명으로 9.3% 급증했다. 출시 이후 역대 최대치이자 지난해 3월(약 268만명)과 비교하면 약 2.9배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MAU 3000만명 이상을 줄곧 확보하는 쿠팡과 대적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AI 편의성, 멤버십 혜택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 측면에서 장보기 편의성이 다소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는 쿠팡의 독보적인 물류망과 이에 따른 무료배송·반품 등에서 차이가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직매입 상품이 위주고, 네이버는 오픈마켓 구조라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inews24/20260407061636129pwga.jpg)
다만 쿠팡의 이런 구조는 수익성 측면에서 숙제로 지목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49조1197억원, 영업이익 679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0.09%에 불과하다.
이에 이달 중순 이후부터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의 문턱을 사실상 높이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는 쿠폰·즉시할인 적용 후 금액 기준 1만9800원을 넘겨야 한다. 기존에는 쿠폰·즉시할인 적용 전 금액이 1만9800원 이상이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했다. 단 와우 회원들은 기존처럼 최소 주문 금액 제한 없이 무료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충성 고객 확보와 함께 로켓배송에 따른 손실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무료배송 기준 강화는 이용자 이탈 등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충성 고객 비중이 높은 쿠팡의 경우 오히려 배송당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쿠팡은 상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일부 판매자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주행 이동로봇(ACR) △포장 자동화 로봇(오토배거) 등이 대표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부정적인 매출 추세가 완화되고 있어서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성장률은 5~10%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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